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SK의 자기 주식 매입 규모인 2000억원은 현재 시가 총액의 1%(1687억원)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주요 자회사의 실적 개선이 뚜렷하며, 매년 주주 환원 금액 상승이 예상됨에 따라 주주 환원에 대한 시장의 신뢰도 상승이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또 김한이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기 발표된 주주 환원 정책을 넘어 시장 기대에 화답하는 차원으로 본다"라며 "2025년까지 매년 1% 이상씩 꾸준히 자기주식을 취득함으로써 취득 기간 종료 후 수급에 급격한 충격 발생 가능성을 제한하며 점진적 주주 환원을 추진하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SK는 지난 30일 이사회를 열고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2000억원의 자기주식 매입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약속한 주주환원 정책을 실천에 옮기기 위한 조치다. 당시 주총에서 SK㈜는 올해부터 특별배당 재원의 사용 방식을 배당금 증액 대신 2025년까지 매년 시가총액의 1% 이상 자기주식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었다.
이번 따라 SK㈜는 반기 배당으로 지난해와 같은 주당 1500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지난해 배당에 사용한 규모(4490억원)를 넘어 올해에는 자기 주식 매입에 2000억원을 포함해 총 5315억원(+18.4%)이 주주 환원 재원으로 사용될 전망이다.
SK㈜는 이사회 중심 경영과 주주 권리 제고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기업 지배구조헌장을 전면 개정하고 주주 등 이해 관계자와의 소통 범위를 ESG 경영 전반으로 확대하는 한편, 주주 소통위원의 이사회 보고 의무도 신설했다.
이성형 SK㈜ 재무부문장은 “SK㈜는 불투명한 시장 환경 속에서도 4대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지속 성장하고 있으며 이러한 성과를 주주가치로 이어가기 위해 자기 주식 매입을 결정했다”라며 “주주 환원 정책을 꾸준히 실천함으로써 주주에게 신뢰받는 ESG 선도 기업으로 인정 받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