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삼성 '롤러블폰' 나오나...'슬라이더블 디스플레이' 국내 상표 출원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종형 기자
2022-09-21 10:03:57

지난 16일 특허청에 슬라이더블 특허 2건 등록

삼성전자, 그동안 폴더블 외 '새 폼팩터 스마트폰' 언급해와

폴더블은 특허 등록 후 실제 제품 출시 3년 넘게 걸려

삼성디스플레이가 2016년 SID2016에 전시한 롤러블 디스플레이 시제품[사진=삼성디스플레이]


[이코노믹데일리] 삼성전자가 새로운 폼팩터(모양) 스마트폰을 개발할 것으로 보인다. 차기 제품 형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근 삼성디스플레이에서 국내 특허 출원한 '슬라이더블 디스플레이'로 미뤄볼 때 화면이 말려있다가 넓어질 수 있는 '롤러블' 형태가 유력하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16일 특허청에 '슬라이더블 플렉스 솔로(Slidable Flex Solo)'와 '슬라이더블 플렉스 듀엣(Slidable Flex Duet)' 두 건을 특허 등록했다. 출원인은 삼성디스플레이고 대리인은 특허 전문 업체인 팬코리아특허법인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새 폼팩터 스마트폰을 개발하겠다고 밝혀왔다. 최원준 삼성전자 MX사업부 전략제품개발팀장(부사장)은 이달 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2022에서 "새 폼팩터는 여러 가지를 보고 있다"며 "롤러블·슬라이드 모델은 오랫동안 보고 있던 것들"이라고 말했다.

 

롤러블과 슬라이더블은 같은 말로, OLED 화면을 돌돌 만 채 뒀다가 슬라이딩 장치가 달린 프레임을 이용해 화면을 늘일 수 있는 스마트폰이다. 등록된 특허에 따르면 한 쪽, 혹은 양 쪽으로 화면을 조절할 수 있는 폼팩터 스마트폰이 개발될 가능성이 엿보인다.

 

롤러블폰은 지난해 4월 LG전자가 구동 영상을 공개하며 주목받기도 했다. 다만 LG전자가 지난 4월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하면서 실제 제품은 출시되지 않았고 일부 시제품만 생산된 채로 관심이 수그러들었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 오포(OPPO)와 노트북 생산 업체 레노버 산하 브랜드 모토로라도 롤러블폰에 대해 개발을 시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지만 실제 상용화 제품 출시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삼성전자가 지난 6월 출원한 롤러블폰 관련 특허[사진=페이턴틀리애플]

 

삼성디스플레이는 세계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가 주최한 2016년 행사에서 롤러블 디스플레이 시제품을 공개하기도 했다. 특허 역시 역시 국내 외에도 세계지식재산기구(WIPO) 등에 롤러블폰 관련 건을 10여 개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허 전문 매체 페이턴틀리애플이 공개한 지난 6월 특허 모습을 살펴보면 돌돌 말리는 디스플레이와 함께 슬라이딩 장치 등이 포함됐다. 

 

일각에서는 롤러블폰이 내년쯤 출시될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하지만, 삼성전자는 폴더블폰을 개발할 때도 2015년 한국에 출원한 특허를 우선권으로 해 2018년 9월이 돼서야 미국에 특허를 출원했다. 이후 첫 폴더블폰이 나온 것은 2019년 9월로 격차가 있다.

특허 등록은 제품 개발 초기에 이뤄지는 것을 미뤄보면 실제 롤러블폰 상용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 다만 롤러블폰은 삼성전자가 처음 내보이는 폼팩터가 아닌 점을 감안했을 때 폴더블폰보다는 상용화 시기가 빠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0개의 댓글
0 / 300
댓글 더보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