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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글로벌 ESG]⑫"2070년 탄소중립" 인도에 주목하는 이유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문은주 기자
2022-10-29 09:00:00
[이코노믹데일리] 인도의 탄소 중립 정책에 글로벌 시장의 눈이 쏠리고 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펀드 규모의 성장세가 예사롭지 않아서다. 

미국 경영자문업체인 FTI 컨설팅은 27일(현지시간) '인도의 ESG를 주목할 때'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공개했다. 지속 가능 관련 투자 트렌드에 있어 ESG 기준을 담아 적극 관리하는 투자 펀드가 늘어나는 가운데 인도 내 ESG 펀드의 증가세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인도 ESG 펀드는 지난 4년 동안 급성장해왔다. 2019년 3월 기준 2억 8350만 달러(약 4041억 2925만원) 규모였던 관리 자산 운영 규모(AUM)는 올해 3월 15억 달러로 8배 가까이 늘었다. 글로벌 시장에 확산되고 있는 탄소 중립 전략에 맞춰 인도 정부가 지난해 넷제로 목표를 공식화한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나렌드라 모드 인도 총리는 지난해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탄소 중립 목표를 공개했다. 2030년까지 온도가 쓰는 전체 에너지 중 절반을 재생 에너지로 채우는 등 207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제로 수준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인도는 중국과 함께 탄소 배출량이 많은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탄소 중립에 동참한다는 자체로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은 이유다. 다만 다른 나라들이 탄소 중립 목표 기한으로 내세운 2050년보다 20년이나 뒤처진 것은 목표 달성 여부와 상관없이 아쉬움을 남겼다는 평가다.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외신에서는 인도의 이런 입장에 대해 당분간 탄소 배출이 불가피한 자국 상황을 고려한 것이라고 전했다. 산업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탄소 배출량 감축 목표를 무리하게 세우는 것도 어렵지만, 글로벌 사회의 친환경 정책도 배제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FTI 컨설팅은 "인도에서는 ESG의 주요 원칙이 환경(보호)법, 최저 임금법, 기업법 등의 적용을 받고 있다"라며 "강력한 ESG 프로그램은 대규모 자본의 접근을 용이하게 하고 직원 생산성을 높이며 더 강력한 기업 브랜드 구축 등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경영자문업체인 FTI 컨설팅의 홈페이지 [사진=FTI 컨설팅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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