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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한은 총재, 금리 인하 가능성에 선 긋기 "물가 목표수준 수렴"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신병근 기자
2022-11-24 13:45:24

기준금리 3.25% 공표…한미금리 격차 경계

단기자금시장 신뢰 상실 지적…"미시 대응"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기준금리 3.25%를 의결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이코노믹데일리] 올해 최종 기준금리가 3.25%로 결정된 가운데 통화당국이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24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 이후 "물가(상승률)가 목표 수준(2%대)으로 충분히 수렴하고 있다는 증거가 확실한 이후 금리 인하에 관한 논의를 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금리 인하 논의 자체에 대해 선을 그은 셈으로, 이 총재는 이번 0.2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을 놓고 "제한적 수준으로 진입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최종금리 도달 후 유지 시기에 대해서도 이 총재는 미국 금리 등 여러 요인을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다음달 13~14일 미국의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현 4.00%에서 4.50%로 인상할 가능성이 높은 것과 관련해서는 한미간 커지는 금리 격차를 경계했다. 그는 "우리 금리 정책은 국내 요인이 먼저"라며 "변동환율제 국가에서는 국내 요인이 우선임을 금통위원들이 다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미 금리 격차가 과도하게 벌어지면 여러 부작용이 있는 만큼 여러 요인을 고려해 조절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내년에도 당분간 금리 인상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 속에 가계와 기업의 이자 부담이 가중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공감의 뜻을 밝혔다. 기업들도 유가 등이 오르는 과정에서 금리 인상으로 인한 영향이 크다고 진단했다.

다만 5%가 넘는 물가 상승률을 낮추지 않고는 거시경제 전체적으로 사후적으로 지불할 비용이 크기 때문에 금리 인상을 할 수밖에 없는 측면이 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개인적으로는 예상보다 더 시장금리가 많이 오르고 시기도 앞당겨졌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달 예상치 않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사건 생기면서 부동산 관련된 금융시장에 불필요하고 과도한 신뢰 상실이 생기면서 시장금리가 기준금리 이상으로 올랐다"고 말했다.

이와 동시에 '미시적 대응'을 제시했는데, 정부의 시장안정화 정책이 나왔지만 여전히 단기자금 시장, 부동산 관련 ABCP 쏠림현상이 과도한 측면이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이 총재는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1.7%로 하향 조정한 데 대해 "전 세계가 다 어려울 때 우리만 별도로 높은 성장률과 낮은 물가를 유지하기는 어렵다"고도 했다. 

그는 "내년 우리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1.7%로 낮아져서 걱정이지만 미국 성장률은 0.3%, 유럽은 -0.2%로 예상하고 있다"며 "(성장률 전망이) 낮아진 대부분 요인, 90% 이상이 주요국 성장률 하향 등 대외요인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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