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이재용 회장 첫 출장지 UAE, 무함마드 대통령과 친분 눈길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성상영 기자
2022-12-05 16:04:15

회장 취임 후 첫 해외 출장길 오른 李

무함마드 UAE 대통령과 각별한 사이

신도시 '마스다르 시티' 관련 논의할 듯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달 17일 오후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만나기 위해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 도착, 차량에서 내리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이코노믹데일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취임 후 첫 해외 출장지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택했다. UAE는 최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방한하며 주목을 받은 '네옴시티'와 같이 대규모 스마트시티 조성 계획을 추진 중이어서 이 회장의 행보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5일 삼성전자와 재계 등에 따르면 이 회장은 전날(4일) UAE 아부다비로 출국했다. 자세한 출장 목적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과 회동이 유력하다.

이 회장과 무함마드 대통령 간 만남이 성사된다면 두 사람은 1년 만에 얼굴을 맞대게 된다. 이 회장은 부회장 시절인 지난해 12월 중동 출장을 떠나 아부다비에서 열린 비공개 모임에 참석해 무함마드 대통령을 만났다. 무함마드 대통령은 연말이면 각국 기업인과 경제계 인사 등을 초청해 사교 모임을 여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친분이 두텁다고 전해진다. 이 회장은 2019년 2월 아부다비를 찾아 무함마드 대통령(당시 왕세제)과 안면을 텄고 같은 달 무함마드 대통령이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을 방문하며 우의를 다졌다. 이 회장은 지난 5월 별세한 무함마드 대통령의 이복 형 고(故) 셰이크 할리파 빈 자예드 알 나하얀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기도 했다.

서로 비슷한 점도 적지 않다. 무함마드 대통령은 형이 2014년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사실상 국가 수반 역할을 해왔다. 이재용 회장 역시 2014년 고(故) 이건희 회장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실질적인 삼성 총수로서 활동했다. 무함마드 대통령은 형이 별세한 5월에 대통령에 선출됐고 이 회장은 이건희 회장 2주기 직후인 지난 10월 27일 회장에 취임했다.

이 회장의 이번 UAE 출장길은 연말 사교 모임 참석과 관련이 깊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협력 방안이 논의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삼성은 중동에서 '오일머니'를 유치하기 위해 건설, 플랜트 분야를 중심으로 UAE 정부·기업과 협력해 왔다.

UAE가 사우디와 마찬가지로 탈(脫)석유에 나선 점도 이 회장의 출장에 의미를 더한다. UAE 국내총생산(GDP)에서 석유와 관련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35%에 이른다. 이에 따라 UAE 정부는 지나친 석유 의존도를 낮추고 현재 GDP 10%에 불과한 신산업 분야 비중을 오는 2025년까지 25%로 높이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특히 수도 아부다비에는 '포스트 오일 시대(Post-oil Era·석유 이후 시대)'를 기치로 스마트시티인 '마르다스 시티'가 건설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180억 달러(약 23조원)를 들여 탄소·쓰레기·자동차가 없는 친환경 신도시를 아부다비에 조성하는 사업이다.

삼성은 삼성물산(건설), 삼성엔지니어링(플랜트), 삼성전자(5세대 이동통신, 정보기술, 반도체) 등이 마르다스 시티 프로젝트 내용과 연관성이 높다. 이 회장의 이번 UAE 방문이 삼성의 마르다스 시티 사업 수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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