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LG전자가 빌트인 냉장고 최초로 700리터(L) 용량을 넘긴 대용량 제품을 내년 1월 미국에서 개막하는 소비자 가전 박람회(CES)에서 선보인다. 이 제품은 내년 4월 미국에서 먼저 출시될 예정이다.
15일 LG전자에 따르면 신형 빌트인 냉장고는 721L 용량을 갖췄다. 기존 제품과 비교해 내부는 10% 커졌지만 외부 크기는 그대로다. 냉기가 지나가는 유로와 열을 흡수하는 증발기 등 부품 설계를 최적화해 용량을 확보했다.
얼음 제조 기능도 보강됐다. 이전에는 지름 50mm 크기 원형 얼음과 잘게 갈린 형태인 조각 얼음, 정육면체 각얼음만 만들 수 있었지만 '미니 큐브드'가 추가됐다. 이 얼음은 가로 1.7cm, 세로 2.3cm, 높이 0.8cm로 크기가 작아 아이스티나 과일 음료에 적합하다.
제품 오른쪽 상단 도어에는 거울로 사용 가능한 미러 글래스로 마감해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외관을 연출했다. 문을 두드리면 내부 조명이 켜져 내용물을 확인할 수 있는 '노크온' 기능도 지원한다.
냉장 성능은 이전 모델의 장점을 이어받았다. 24시간 자동 정온으로 냉장실 온도 변화폭을 ±0.5도(℃) 이내로 유지해 오랫동안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 또한 '도어쿨링 플러스(+)' 기능으로 냉장칸 맨 위쪽에서 나오는 강력한 냉기로 도어까지 고르게 냉각한다.
자외선(UV)을 사용해 살균하는 위생 기능도 갖췄다. 'UV나노'는 UV 발광다이오드(LED) 불빛으로 물이 나오는 출수구에 번식할 수 있는 세균을 최대 99.99% 없앤다. 글로벌 시험인증기관 TUV 라인란드 시험 결과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녹농균을 99.99% 제거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신형 냉장고 공개를 앞둔 북미는 LG전자가 가전을 판매하는 지역 가운데 한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매출 규모가 큰 시장이다. 지난 3분기 LG전자 북미 매출은 1년 전 같은 기간(12조5566억원)보다 약 2조원 늘어난 14조4237억원을 기록했다. 냉장고 사업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 매출 비중은 40%에 육박한다.
이현욱 LG전자 H&A사업본부 키친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전무)은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주방 공간 활용도와 편의성을 높인 냉장고 신제품을 앞세워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