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당초 2024년 출시가 예상됐던 아이폰SE4(4세대)의 출시 일정이 불투명해졌다. 기존 아이폰 흥행 부진 및 글로벌 경기 침체가 그 이유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에 저명한 전문가인 궈밍치 대만 TF인터내셔널증권 저널리스트가 최근 자신 트위터에 "아이폰SE4 출시 계획이 2024년에서 연기되거나 취소될 수 있다"고 밝혔다.
2년 후 출시 예정인 아이폰SE4는 애플의 보급형 스마트폰으로 ‘SE 시리즈’의 4번째 모델이다. 같은 해 출시되는 주력 모델보다 가격이 300달러가량(약 38만원) 저렴해 중저가 모델 판매량이 높은 동남아·인도 등 시장을 겨냥한 모델로 평가받는다.
업계에서는 아이폰 SE4가 시리즈 정체성(아이덴티티)으로 여겨지던 화면 홈 버튼을 없애고 노치 디스플레이(상단부 센서를 검게 가린 디자인)가 있는 6.1 인치 LCD 디스플레이를 장착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반면 궈밍치는 "이번 아이폰 SE4는 비용 저감을 위해 이전 모델과 같은 형태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중저가 라인업인 아이폰 SE3, 아이폰 13 미니, 아이폰 14 플러스의 낮은 판매량 때문"이라고 추측했다. 실제로 애플은 아이폰SE3가 예상보다 부진한 성적을 보이자 초기 생산물량보다 2~300만대(약 20%) 생산을 줄이기도 했다.
글로벌 경제 침체에 따른 비용 상승도 출시 연기에 한몫했다. 궈밍치는 비즈니스인사이더와의 지난 20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애플이 아이폰 SE 4에 대한 비용과 판매 가격 상승 등으로 제품 포지셔닝과 투자 수익을 재고해야 할 수 있다"고도 설명했다.
한편 애플은 올 3분기(7~9월) 전 세계에서 16%의 점유율을 가져 전체 브랜드 중 2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21%로 1위를, 중국 샤오미는 13%로 3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