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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만성적 '코리아 디스카운트'…"외국인 투자자 접근성 확대해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박이삭 인턴기자
2023-01-04 17:32:55

한국 증시 PBR…선진국의 52% 수준

남길남 자본시장硏 위원 "외인 접근성 높이려면 사후 관리로 전환 필요"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2023 힘내라 우리경제 도약하는 한국금융'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 윤창현 의원,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미국발 금리 인상과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증시를 위축시키는 상황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저변 확대가 필요하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국내 증시에 참여하려는 외국인에게 진입 문턱을 낮춰 풍부한 거래 유동성으로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는 취지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4일 국민의힘과 여의도연구원 공동 주최로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힘내라 우리 경제 도약하는 한국금융' 토론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남 위원은 현재 우리나라 증시에 대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일부 증권사의 유동성 비율 악화 가능성이 있는 데다 한국 주가가 국제적으로 저평가 받는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한국 주식시장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선진국의 52%, 신흥국의 58%에 불과하다"며 "외국인 투자 비중이 2004년 40%를 정점으로 지난해 7월엔 26%까지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후진적 기업 지배 구조 △낮은 주주 환원 비율 △지배 주주와 일반 주주 간 이해 불일치 등이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핵심 요인이라고 밝혔다. 남 위원은 자회사 상장 시 모회사 PBR은 33% 감소하며, 기존 지주회사도 PBR 하락 추이가 관측된다는 점을 근거로 들며 종속 관계가 있는 모자회사의 동시상장도 PBR 할인의 주된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를 해결하려면 외국인 투자자 접근성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 취득 한도 관리·외국인 거래 동향 파악 목적 등을 위해 외국인 투자자의 인적 사항을 금융감독원에 사전 등록하고 있는데, 이처럼 지나치게 경직된 제도가 외국인 투자자의 접근을 가로막고 있다는 것이다.

남 위원은 "외국인 투자제한 제도는 미국·영국·프랑스 등에서도 운영되고 있으나 우리와 달리 '사후 관리 수준'"이라며 "사후 관리로의 전환과 함께 영문 공시 비중을 대폭 확대하고 관련 자료 배포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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