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오일머니' 캐러 UAE 몰려가는 기업인들…'수주 랠리' 예고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성상영 기자
2023-01-12 10:40:23

尹 UAE 순방에 경제사절단 100명 동행

이재용·최태원·정의선 등 기업인 '총출동'

건설·ICT·에너지 분야 '수주 낭보' 기대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삼성물산 건설부문 직원들이 지난달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건설 중인 한국형 원자력 발전소 '바라카 원전'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삼성]


[이코노믹데일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한 기업인 100명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총출동한다. 연초부터 건설과 정보통신기술(ICT), 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중동 특수'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12일 한국무역협회(무협)에 따르면 경제단체장을 겸직한 기업인을 제외하고 UAE를 방문하는 대기업 총수 또는 임원은 27명이다. 업종을 살펴보면 전자·ICT, 자동차, 조선, 건설, 우주·항공, 방산, 에너지, 화학 등이 대거 포진했다.

이들을 포함해 공기업과 중견·중소기업 대표 100명은 오는 14일 윤석열 대통령 UAE 순방 일정에 맞춰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무협은 지난달 각 기업으로부터 신청서를 받아 별도 위원회 심의를 거쳐 명단을 최종 확정했다.

UAE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더불어 중동에서 맹주로 통한다. 최근 국내 기업이 동남아시아와 더불어 중동을 새로운 투자처로 주목하는 분위기다. 경제사절단이 UAE를 방문하며 중동 진출이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지난해 방한한 당시 20건 넘는 투자·사업 계약과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사우디 정부가 추진하는 경제 개발 계획인 '비전 2030'에 한국 기업이 활발하게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

UAE 역시 수도 아부다비와 경제 중심 도시 두바이 등을 중심으로 산업 구조를 개편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기후변화로 탄소중립이 세계적 화두가 되면서 석유에 의존하는 경제가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경각심에서다.

아부다비는 180억 달러(약 22조4100억원)를 투입해 '마르다스 시티'를 건설 중이다. 이는 사우디에서 진행되는 친환경 스마트시티 개발 사업인 '네옴시티'와 견줄 만한 프로젝트다. 도시 내에서 사용되는 전력은 100% 재생에너지로 조달하고 발생 폐기물 전량을 재활용한다는 계획이다.

UAE는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원자력 발전과 재생에너지 확충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미 UAE 바라카 원전 프로젝트를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등 국내 기업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수주해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은 UAE 최초이자 중동 최대 원전 건설 계획으로 총 발전 용량만 5.4기가와트(GW)에 이른다. 이는 UAE 전체 전력 사용량의 25%에 이른다.

방산도 한국 기업이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로 꼽힌다. 지난해 1월 한·UAE 양국 간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인 '천궁Ⅱ' 수출 계약이 체결된 데 이어 국산 다연장로켓시스템(MLRS) '천무' 발사대와 탄약 등이 현지로 수출될 예정이다. 우주·항공 분야에서도 도심항공 모빌리티(UAM) 등 사업에 진출이 기대된다.

재계에 따르면 이번 UAE 방문에서 행보가 주목되는 총수는 이재용 회장과 최태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이다. 이 회장은 UAE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왕세자와 친분이 두텁다. 최 회장은 대한상의 회장으로 현지 정·관계 인사를 두루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정 회장은 친환경차·UAM 등에서 사업 기회를 모색할 전망이다.

최근 대외 행보를 강화한 정기선 HD현대 사장도 이번 경제사절단에 이름을 올리며 플랜트·조선 분야에서 경제 외교에 나선다. 이밖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LIG넥스원(방산), 효성·두산에너빌리티(중공업·화학·기계), CJ·농심(식품) 등 기업 대표·임원이 경제사절단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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