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중고거래 플랫폼 왈라팝 [사진=왈라팝]
[이코노믹데일리] 네이버가 스페인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 왈라팝의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2021년 1500억원에 이어 이달 초 10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하며 창업자와 경영진을 제치고 지분 30%를 손에 넣었다.
12일 스페인 라인포르마시온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주 유럽 벤처캐피털(VC) 코렐리아캐피털 K-1 펀드에 추가 출자해 왈라팝 간접투자 지분율을 끌어올렸다.
앞서 네이버는 2021년 2월 유럽 벤처캐피탈(VC)인 코렐리아 캐피탈을 통해 1억1500만 유로(약 1550억원)를 투입해 약 10%의 지분을 확보한 바 있다. 이어 약 2년 만에 추가 투자를 진행하면서 총 지분 30.5%를 확보함으로써, 종전 최대 주주인 왈라팝 창업자·경영진을 제치고 단일 투자자 기준으로 최대 주주에 올랐다.
스페인의 당근마켓이라 불리우는 왈라팝은 유럽 최대 규모의 중고거래 플랫폼으로 꼽힌다. 스페인 인구의 절반가량인 1500만명이 사용하며, 주 연령층은 10~20대로 의류, 가전기기, 전자제품 등 개인 간의 중고물품 거래로 이루어지며, 부동산과 자동차도 거래가 된다. 사용자의 규모나 거래대금으로는 유럽 중고거래 플랫폼 중에서 단연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네이버는 이번 투자에 대해 12일(현지시간)에는 미국 현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수 이후 사업 비전을 밝힐 예정이다.
한편 지난 6일에는 북미 최대 패션 C2C 커뮤니티 '포시마크' 인수를 마무리했다. 이어 지난 9일(현지시간)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샌프란시스코 레드우드시티에 위치한 포시마크 오피스에서 상견례 및 사내 설명회를 진행해 인수 이후 비전과 통합 방향성을 공유했다.
네이버는 2020년 12월엔 일본에 빈티지 콘셉트의 전자상거래 커뮤니티 ‘빈티지시티’를 만들었고, 국내에선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가 운동화 전문 중고거래 플랫폼 ‘크림’을 운영 중이다. 이번 왈라팝의 인수로 포쉬마크와 함께 아시아와 미국·유럽을 잇는 플랫폼 다리를 놓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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