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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한국콜마VS코스맥스, 30兆 중동시장 놓고 UAE서 '진검승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아령 기자
2023-01-16 18:10:01

화장품 OEM·ODM 1, 2위, '할랄인증' 화장품 시장 공략

[사진=연합뉴스DB]


[이코노믹데일리] 업계 1·2위를 다투고 있는 화장품 OEM·ODM 업체인 코스맥스와 한국콜마가 ‘30조’ 중동 뷰티 시장을 두고 UAE(아랍에미리트)서 진검승부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중동 뷰티 시장의 성장세는 높은 편이며 K뷰티에 대한 관심과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는 편이다. 이에 ‘K중동 리더’ 타이틀을 거머쥐기 위한 두 기업의 선점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중동 화장품 시장 규모는 약 30조원에 달한다. 그 중 UAE 화장품 구매력은 중동 시장 내에서도 가장 크다. 지난 2020년 한국무역협회가 발간한 ‘중동 화장품 시장 동향’ 보고서를 보면 UAE 연평균 1인당 화장품 소비 금액은 239달러(약 33만원)로 중동 지역에서 1위를 기록했다.
 
K뷰티에 대한 수요도 높은 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해 7월 발표한 지난해 화장품 수출 실적 자료를 보면 UAE 수출 비중이 전년 대비 36.3% 상승한 4288만6000달러(약 600억원)를 기록했다. 수출 규모는 중국, 미국, 일본 등에 비해 적은 편이나 성장세가 상위 20개국 중 4위를 달성할 정도로 매우 가파르다. 한국 화장품 수입액 또한 2018년부터 평균 15%씩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콜마는 중동 뷰티 시장 선점을 위해 가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9월 UAE BPC에 화장품 PB(자체 개발) 제품을 개발·공급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화장품 기업 중 최초의 성과다.
 
UAE BPC는 UAE의 수출입 비즈니스 컨설팅 기관이다. UAE BPC 측은 한국콜마의 융합 기술력, 글로벌 인프라, 품질 관리 수준 등을 높게 평가해 제품 개발·생산의 전 과정을 독점으로 맡겼다. 한국콜마가 개발한 제품은 UAE BPC에서 운영하는 자체 브랜드샵을 통해 중동 전지역에 유통될 예정이다.
 
한국콜마가 중동에 공급하는 제품은 더마화장품이다. 현지의 건조한 기후 환경 등을 고려해 수분 공급과 피부 장벽 강화에 중점을 두고 개발 중이다. 동물 유래 성분 제외를 포함한 할랄 인증 등 향후 UAE BPC 요청에 맞춰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앞서 한국콜마는 세종공장과 부천공장에 각각 기초, 색조화장품 생산을 위한 ‘할랄 보증 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 할랄 인증은 중동과 같은 이슬람 문화권 진출을 위한 필수 요소로 이슬람 교도가 먹고 쓸수 있도록 허용된 제품에 부여된다.
 
코스맥스는 일찌감치 중동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사업을 전개해 왔다. 지난 2012년 로레알그룹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공장을 인수했고 이를 운영 중인 코스맥스인도네시아는 2016년 국내 ODM 업계 최초로 세계 3대 할랄 인증 기관에서 할랄 인증을 받았다. 동남아뿐 아니라 중동 등 전 세계 할랄 수요가 있는 고객을 겨냥하기 위함이다.
 
현재 코스맥스인도네시아는 할랄 인증을 기반으로 현지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는 화장품을 생산·공급하고 있다. 수출 지역도 인도네시아 현지뿐 아니라 베트남, 중동 등이다. 코스맥스 인도네시아 법인의 지난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8% 성장한 287억원, 영업이익은 220% 증가한 15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UAE는 중동 지역의 소비 트렌드를 리딩하는 허브 국가”라며 “다만 일각에서는 각 국가가 요구하는 까다로운 절차와 엄격한 할랄 인증 취득 등 때문에 국내 기업 진출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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