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전국 5인 이상 785개 기업(응답 기업 기준)을 대상으로 2023년 설 휴무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 기업 81.4%가 나흘간 휴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이하로 쉬겠다는 기업은 7.4%로 나타났다.
5일 이상 휴무하기로 한 기업은 11.2%를 차지했다. 응답 기업 중 43.8%는 단협, 취업 규칙에 따른 의무적 휴무 실시 등을 이유로 들었다. 연차 휴가 수당 등 비용 절감 차원이라는 답변(26.6%)도 있었다.
올해 설 상여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67.2%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비 1.9%p 감소한 규모다. 응답 기업 중 89.5%는 전년과 동일한 수준으로 설 상여금을 지급하겠다고 답했다.
설 경기 상황과 관련해서는 응답 기업 중 53.8%는 1월 기준 경기 상황이 전년보다 악화됐다고 평가했다. 개선됐다는 의견을 낸 응답은 4.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연간 경영 실적(영업이익)에 대해서는 전년보다 악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답이 38.5%,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이 25.0%로 나타났다.
영업 실적에 가장 부담이 될 요인으로는 응답 기업 중 54.7%가 ‘원자재 가격 상승’을 들었다. 경기 침체에 따른 제품(서비스) 수요 부진(46.7%)과 인건비 상승(44.5%) 등이 뒤를 이었다.
경총 관계자는 "적지 않은 기업들이 1월 경영 여건이 작년보다 어렵지만 올해 전체로는 실적이 작년보다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코로나 확산 지속’을 부담 요인으로 응답한 기업은 7.7%에 불과해 상대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부담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