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사기' 이어 '악마'까지...ESG 향한 머스크 독설에 후폭풍 우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문은주 기자
2023-01-18 10:29:03

다보스포럼 ESG 기준 확립 정책에 불편한 입장 표명

[이코노믹데일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트렌드를 두고 다시 한번 독설을 날렸다. 이번엔 '악마 같은(satanic)'이라는 표현으로 강도를 높였다.
 
폭스뉴스 비즈니스 등 외신은 17일(현지시간) 머스크의 입장을 일제히 보도했다. 머스크는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 "ESG의 S는 악마 같은 것을 의미한다(The S in ESG stands for Satanic)"라는 트윗을 올렸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ESG 트렌드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표명했다. [사진=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트위터]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포럼)의 주요 의제로 ESG가 언급된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다보스포럼에서는 장기적인 투자 전략에 ESG 기준을 도입하려는 계획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가 ESG 트렌드에 불편한 입장을 표명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5월에도 트위터를 통해 "ESG는 scam(스캠·신용 사기)이다"라고 비판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중 한 곳인 S&P가 자체 평가 기준인 S&P 500 ESG 지수에서 테슬라를 제외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S&P는 테슬라가 경쟁 기업 대비 ESG 점수 상승 폭이 적고 흑인 노동자에 대한 인종 차별 등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머스크가 정면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세계 최대 부호이자 투자자인 머스크가 ESG 경영에 대해 잇따라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으면서 ESG 회의론 등 후폭풍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SG의 큰 축이기도 한 친환경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기업의 오너가 정작 ESG 개념을 부정하고 있어서다.

실제로 테슬라는 미래형 모빌리티로 꼽히는 전기자동차(EV) 산업의 선두주자다. 머스크는 일찌감치 비트코인 같은 디지털 자산에 투자하는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ESG 바람을 타고 테슬라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에게 불안감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홍콩 경제매체 디 애셋은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대량 해고나 기존 트위터 개인정보 보호 정책을 뒤집는 등 일련의 행보를 보였다"라며 "ESG 투자 가이드라인을 충족하려고 하는 기관 투자자와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 회의론이 번질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ESG 트렌드 관련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발언이 ESG 회의론을 불 지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건물에서 충전 중인 테슬라 승용차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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