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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실적 발표 앞둔 SK온, LG엔솔·삼성SDI와 달리 웃지 못하는 '이유'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고은서 수습기자
2023-02-01 17:01:11

LG엔솔, 삼성SDI 나란히 '1조 클럽' 가입

지난해 최대 매출·영업이익 기록 경신

SK온, 공장 신규 가동으로 수익성 둔화

SK온 북미 주요 배터리 공장 현황[사진=아주경제]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배터리 3사(社) 중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가 나란히 연간 최고 실적을 거둔 가운데 오는 7일 실적 발표를 앞둔 SK온 성적표에 이목이 쏠린다. 지난해 배터리 업계가 수주 호황을 맞았으나 기업별 분위기는 다른 모습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해 영업이익 '1조 클럽'에 가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2년 매출 25조5986억원, 영업이익 1조2137억원을 달성했다. 전년(2021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3.4%, 57.9% 늘어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넘겼다.


4분기(10~12월) 매출은 8조5375억원, 영업이익은 237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2021년) 같은 기간보다 92.3%, 영업이익은 213.6% 대폭 증가했다. 미국 완성차 업체 GM과 합작법인(JV) 1기 가동 본격화, 전력망 에너지저장장치(ESS) 판매 확대 등 글로벌 시장을 집중 공략해 매출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삼성SDI도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냈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48.5% 늘어난 20조1241억원, 영업이익은 69.4% 급증한 1조8080억원을 기록했다. 연매출이 20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5조9659억원, 영업이익은 49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6.3%, 84.7% 증가한 수치다. 수요 둔화 우려에도 중대형 전지 판매가 증가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는 관측이다.


이에 반해 SK온은 3사 중 유일하게 흑자 전환에 실패할 것으로 보인다. 유안타 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연간 매출액 전망치는 7조6473억원, 영업적자 9226억원으로 집계됐다. SK온은 지난해 1~3분기(1~9월) 동안 각각 2734억원, 3266억원, 1346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실적 악화 요인으로는 먼저 수익성 둔화가 꼽힌다. 올해 1분기(1~3월) 예정이던 미국 조지아 2공장 가동이 앞당겨지면서 감가상각비 등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또한 SK온과 자동차 업체 포드가 설립 예정이던 튀르키예 배터리 합작 공장이 무산될 가능성도 악화 요인으로 꼽힌다. SK온은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당장의 수익보다는 외형 확장에 힘쓰고 있지만 고금리와 고물가 등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자금이 부족한 상태에서 LG에너지솔루션에 지급해야 할 합의금 1조원도 남아 있어 재무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감가상각비 등으로 영업이익에 타격을 받았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업계는 해외 공장 수율이 개선되고 신규 공장 가동률이 상승하면 점차 이익률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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