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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양극재-음극재' 쌍끌이 나선 포스코케미칼, 최대 실적 낼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문은주 기자
2023-02-02 10:47:54
[이코노믹데일리] 포스코케미칼이 양극재에 이어 음극재까지 생산 능력을 확대하면서 전기자동차 배터리의 핵심 재료 분야의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달 31일 경북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에서 연산 1만톤 규모의 인조흑연 음극재 2단계 공장을 착공했다고 밝혔다. 내년 하반기 준공 예정이다.

인조흑연은 전기차용 음극재의 핵심 재료다. 배터리 수명을 늘리고 충전 시간을 단축시킨다는 점에서 천연흑연보다 강점을 가진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음극재 시장에서 인조흑연이 차지하는 비중은 83%에 달했다. 중국 기업의 점유율이 높아 국산화가 시급한 재료이기도 하다. 

포스코케미칼은 2021년 12월 연산 8000톤 규모의 인조흑연 음극재 1단계 공장을 준공하고 국내 최초 국산화에 성공했다. 2단계 공장이 들어서면 총 1만 8000톤 규모의 생산체제를 갖추게 된다. 이는 60kWh 기준 전기차 약 47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제철공정에서 부산물로 발생하는 콜타르를 가공하여 만든 침상코크스를 원료로 인조흑연을 제조한다. 침상코크스는 자회사인 포스코MC머티리얼즈로부터 공급받는데, 포스코는 제철 부산물 시장을 확보하고 포스코케미칼은 안정적으로 원료를 확보하는 등 자원순환 제고와 함께 그룹 내 밸류체인을 완성해 시너지를 높이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러한 밸류체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12월 미국 GM과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합작사인 얼티엄셀즈(Ultium Cells)와 약 9393억원 규모로 인조흑연 음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공급 기간은 2023년부터 2028년까지 총 6년이다.

국산화에 이은 인조흑연 음극재의 해외 첫 수출 사례로, 포스코케미칼은 2단계 공장을 적기에 준공해 계약 물량을 원활히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측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에 따른 배터리 업계의 탈중국 소재 공급망 확대 등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글로벌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인조흑연 음극재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1년 12월 준공한 포스코케미칼 인조흑연 음극재 1단계 공장에서 자동화 로봇을 활용해 음극재를 제조하고 있는 모습 [사진=포스코케미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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