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를 찾아 퀀텀닷(QD)-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사업 전략을 점검했다.
OLED는 형광성 유기화합물에 전류가 흘러 RGB(빨강·초록·파랑) 3색 소자에서 빛이 자체적으로 나는 디스플레이다. QD-OLED는 3색 중 파란색을 광원으로, 그 위에 빨간색과 초록색 QD 컬러 필터를 올려 색을 재현한다.
QD-OLED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전통 강자였던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을 지난해 상반기(1~6월) 철수한 후 후속으로 밀고 있는 제품이다.
이 회장은 주요 경영진들과 IT기기용 디스플레이 시장, 전장용 디스플레이 사업 현황을 살펴보고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개발 로드맵 등을 논의했다.
아울러 이 회장은 핵심 제품을 개발하는 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회장은 "끊임없이 혁신하고 선제적으로 투자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실력을 키우자"고 말하며 미래 핵심 기술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10~12월) 매출 9조3100억원, 영업이익 1조8200억원을 거뒀다. TV용 QD-OLED 판매가 확대되고 LCD 재고 소진으로 적자 폭이 완화됐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0%대에 육박한 QD-OLED 패널 수율로 강화된 사업성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에서는 초대형 77인치 QD-OLED TV를 최초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QD-OLED TV 55인치와 65인치 제품을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한편 이 회장은 최근 국내외 주요 사업장을 잇따라 찾으며 생생한 임직원 목소리를 청취하는 기회를 넓혀 나갔다. 지난해 10월 취임 첫 행보로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을 찾은데 이어 △11월 삼성전기 부산사업장 △12월 아부다비 삼성물산 바라카 원전 건설 현장과 베트남 스마트폰·디스플레이 생산공장을 방문해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앞서 2월에는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을 찾아 교통사고 보상 업무를 일선에서 담당하는 직원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 대전캠퍼스를 방문해 교육 중인 청년들을 응원하기도 했다. SSAFY는 2018년 삼성이 발표한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방안'의 일환으로 시작된 청년 취업지원 프로그램이다. 현재까지 3486명의 수료생이 취업에 성공해 SW개발자의 꿈을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