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롤스로이스모터카는 13일 영국 굿우드에 위치한 공장 설립과 생산 20주년을 맞아 지난 20년을 빛낸 롤스로이스 차 20대를 공개했다.
롤스로이스모터카는 지난 2003년 영국 굿우드(Goodwood)에 롤스로이스 본사 및 제조 공장을 출범했다. BMW가 롤스로이스를 인수하고 공장을 굿우드로 옮겨 현재까지 20년간 차량을 생산해왔다. '굿우드 홈 오브 롤스로이스'는 전 세계에서 롤스로이스 자동차가 설계되고 수제작되는 유일한 장소로 롤스로이스 사업을 총괄하는 본부다.
롤스로이스는 2003년 당시 7세대 팬텀(Phantom) 단일 모델만 생산했다. 그 후 변화하는 고객 요구와 취향을 만족시키기 위해 20종 모델과 파생 모델을 탄생시켰다. 2007년 팬텀 드롭헤드 쿠페와 2008년 팬텀 쿠페를 연이어 출시하며 팬텀 시리즈를 완성했다.
이어 귀신이나 유령의 이름을 딴 △2010년 고스트(Ghost) △2013년 레이스(Wraith)를 출시했고 몽환적인 이미지인 △2016년 던(Dawn) △2018년 컬리넌(Cullinan)를 선보였다.
롤스로이스는 차별화를 위해 강력한 주행 성능을 입힌 '블랙 배지'도 탄생시켰다. 현재 팬텀을 제외한 전 라인업이 블랙 배지 버전으로도 제공되며 브랜드 전체 판매량의 33%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한 20대 차량에는 'EX' 모델도 포함됐다. 그동안 롤스로이스는 혁신적인 실험용 차량에 EX 명칭과 빨간색 'RR' 배지를 붙였다.
이번 20대 안에는 비스포크(특정 사람을 위해 특별하게 만들어지는 맞춤형 제품) 역량을 자랑하는 두 대의 코치빌드(Coachbuild) 걸작도 포함됐다. 롤스로이스는 비스포크 최상위 제작 방식인 코치빌드 독립 부서를 출범했다. 코치빌드는 고객이 차량 설계부터 디자인, 엔지니어링 등 각 단계에 밀접하게 참여해 단 하나밖에 없는 차를 만드는 특별 제작 프로그램을 의미한다. 지난 2021년 5월 코치빌드의 첫 번째 모델 보트 테일(Boat Tail)을 공개했다.
토스텐 뮐러 오트보쉬 롤스로이스모터카 CEO는 "롤스로이스는 언제나 혁신과 진보를 거듭하며 기술과 창조의 한계에 도전했다"며 "홈 오브 롤스로이스의 첫 20년간 제작된 20대 모델은 이러한 헌신과 모험정신의 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롤스로이스는 지난해 10월 브랜드 사상 최초의 순수전기차 '스펙터(Spectre)'를 공개했다. 롤스로이스는 2030년부터 모든 신규 모델을 오직 순수전기차로만 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