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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엔씨-넷마블, 실적 희비 갈랐다. '신작 아쉬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선재관 기자
2023-02-16 06:00:00

[사진=넥슨]

 
[이코노믹데일리]국내 대표 게임사 3N(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의 지난해 성적표가 공개됐다. 신작 흥행 덕에 견고하게 1위 자리를 차지한 넥슨은 엔씨소프트, 넷마블과 매출 차이를 1조원으로 벌렸다. 탈(脫) 리니지를 꿈꾸는 엔씨소프트와 적자를 탈출을 노리는 넷마블에게 올해 신작의 흥행 결과가 매우 중요해진 상황이다.

넥슨은 2022년 연간 매출 3조3946억원, 영업이익 9952억원, 순이익 9629억원을 달성했으며, 4분기 매출은 7783억원, 영업이익은 1053억원, 순손실은 762억원으로 집계되면서 2022년 4분기와 연간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기존 유명작 ‘던전앤파이터’ 지식재산권(IP)을 모바일 게임으로 활용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모바일 IP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재해석한 ‘히트2’ 등이 실적을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사진=넥슨]


‘히트2’의 활약으로 넥슨의 연간 모바일 매출은 전년 대비 41% 증가했으며 넥슨의 간판 스테디셀러인 ‘메이플스토리’와 ‘FIFA 온라인 4’도 견조한 성과를 유지했다. 또 중국 ‘던전앤파이터’가 매출 반등에 성공하며 전체 PC온라인 매출도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여기에 '블루 아카이브'가 일본에서 크게 성공한 데 이어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고 '카트라이더: 드리프트'가 올해 e스포츠 계획을 발표하는 등 끊임없이 흥행 요소가 쏟아지고 있어 올해의 실적도 기대된다.

 

[사진=넷마블]


넷마블은 지난해 매출 2조6734억원, 영업손실 104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6.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넷마블의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869억원, 398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8.7%, 영업이익 67.1% 줄었다.

다만 해외 매출이 꾸준히 늘어나는 등 긍정적 변화도 있다. 넷마블의 지난해 4분기 해외 매출은 5810억원이다. 연간 기준 2조2483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84%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11%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북미 매출 비중이 전 분기 대비 3%포인트 증가한 가운데, 지역별 매출 비중은 북미 51%, 한국 15%, 유럽 12%, 동남아 8%, 일본 7%, 기타 7%로 나타났다.

넷마블은 3인칭 슈팅(TPS) 적진점령(MOBA) 장르인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과 액션 배틀 게임 '하이프스쿼드'를 얼리 액세스 후 연내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또 '모두의마블2: 메타월드', '그랜드크로스 W', '신의탑: 새로운 세계'를 올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하반기에는 '아스달 연대기',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원탁의 기사', '세븐나이츠 핑거'(가제) 등을 내놓으며 하반기 턴어라운드를 시도할 계획이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지난해에는 신작 출시 지연 및 출시작 흥행 부진으로 미흡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위기 상황에서 인력과 비용을 철저하게 관리하고 선별된 프로젝트 중심으로 회사 역량을 집중해 기대를 모으는 신작이 흥행에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의 2022년 연간 실적은 매출 2조5718억원, 영업이익 5590억원, 당기순이익 4526억원으로 나타났다.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11% 증가하며 역대 최대를 달성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49%, 14% 늘었다.

4분기 실적은 매출 5479억원, 영업이익 474억원, 당기순손실 16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각각 9%, 67% 감소, 전년 동기 대비 28%, 57%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환율 하락에 따른 외환 관련 영업외손실로 적자를 기록했다.

연간 매출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한국 1조6246억원, 아시아 6252억원, 북미·유럽 1650억원이다. 전년 대비 아시아와 북미·유럽 매출이 각각 40%, 44% 성장했다.

로열티 매출은 1570억원이다. 해외 및 로열티 매출은 전년 대비 29% 증가하며 역대 최대 성과를 거뒀다. 전체 매출의 37%를 차지한다.

제품별 연간 매출은 모바일 게임이 1조9343억 원을 기록했다. '리니지M' 5165억원, '리니지2M' 3915억원, '블레이드&소울2' 556억원, '리니지W' 9708억원이다. PC온라인 게임 매출은 3904억원으로  '리니지' 1067억원, '리니지2' 941억원, '아이온' 683억원, '블레이드 & 소울' 263억원, '길드워2' 950억원이다.

모바일 게임은 전년 대비 20% 성장하며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 2021년 11월 출시한 '리니지W'는 누적 매출 1조3284억원을 기록했다. PC온라인 게임 '길드워2'는 신규 확장팩 출시 효과로 매출이 전년 대비 29% 성장했다.

엔씨는 2022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길드워2가 중국 시장에서 매출과 트래픽이 중가했다"며 "중국에서 와우 서비스가 중지된 이후 길드워2 이용자가 확대됐다"고 전했다.

엔씨는 PC·콘솔 신작 ‘THRONE AND LIBERTY(쓰론 앤 리버티)’를 올해 상반기 중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다. 난투형 대전액션, 수집형RPG, 퍼즐 등 다양한 장르의 신규 IP를 연내 순차적으로 출시하며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크래프톤은 2022년  1조8540억원의 매출, 7516억원의 영업이익, 500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근소한 차이로 감소했으나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6% 증가해 41%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2022년 4분기 매출은 4738억원, 영업이익 1262억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 179% 성장했다.

PC와 콘솔 부문 매출이 4650억원, 1041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7%, 430% 성장해 PC·콘솔 합산 매출이 전체 매출의 31%로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다. 무료화 이후 약 4500만 명의 신규 유저를 확보하며 성장을 거듭하는 ‘PUBG: 배틀그라운드’와 2022년 4분기 출시된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통해 PC·콘솔 매출 기여도를 높였다.

모바일 부문 연간 매출은 1조2528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12% 감소했으나 모바일 배틀로얄 게임의 선두자리를 지켰다. 해외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94%로 글로벌 게임사로서 위치도 공고히 했다.

카카오게임즈의 2022년 총 매출액은 1조1477억원으로 전년 대비 13% 가량 증가하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1777억원으로 전년 대비 59% 증가했다. 2022년 4분기 매출액은 2357억원, 영업이익은 108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8%, 76% 감소했다.

2022년 실적은 최고 상위 매출 순위를 유지 중인 ‘오딘: 발할라 라이징’ 등 기존 라이브 게임과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등 신작 게임의 견고한 실적이 더해져 안정적인 성과를 이어나갔다.

 

[사진=카카오게임즈]

 
컴투스는 2022년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28.4% 증가한 7174억원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66억원, 당기순손실은 94억원이다. 2022년 4분기는 매출 2045억원, 영업손실 194억을 기록했다. 매출은 분기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컴투스는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와 ‘프로야구 라인업’ 등 흥행작 및 신작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등이 가세한 게임 사업의 글로벌 성과에 위지윅스튜디오, 마이뮤직테이스트 등 미디어 콘텐츠 계열사의 투자 결실이 더해지며 최대 매출 기록을 거뒀다. 특히 2022년 최고의 화제작 ‘재벌집 막내아들’을 비롯한 ‘신병’, ‘블랙의 신부’ 등 드라마와 K-팝, 공연 등 여러 콘텐츠가 본격 투자 1년여 만에 결실을 거두며 매출 성과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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