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박 사장은 최근 SK이노베이션 계열 공식 보도채널 스키노뉴스(SKinno News)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파이낸셜 스토리 확장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 혁신은 이미 진행하고 있다"며 "사명 변경을 통해 혁신 방향성을 전달하고 이해관계자들의 공감과 지지를 얻겠다"고 말했다. .
SK엔무브는 지난해 12월 '더 깨끗하고 행복한 미래를 향해 나아갈 힘을 만들어 가는 기업'이라는 뜻을 가진 'SK엔무브(SK enmove)'로 사명을 변경했다. 기유와 윤활유 등 기존 사업 영역을 직관적으로 표현한 과거 사명(SK루브리컨츠) 한계를 극복하고 '에너지 효율화 기업'이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선보였다.
박 사장은 "전기차 시대를 겨냥해 세계적인 전기차 회사와 협력을 넓히고 배터리 효율과 안전성을 높이는 전기차용 윤활유 개발도 준비하고 있다"며 "차량을 넘어 데이터센터와 같은 열관리 사업으로도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SK엔무브는 지난해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시스템 전문기업인 미국 GRC사 지분을 인수했다.
기존 사업은 구조적 개선을 통해 경쟁력을 갖출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기유는 고품질 제품의 안정적 공급과 운영 최적화를 바탕으로, 윤활유는 브랜드 가치제고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며 "이 과정 속에 모든 구성원이 하나가 돼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박 사장은 SK엔무브 가장 큰 강점으로 구성원을 꼽았다. 박 사장은 "자발적이고 의욕적으로 각자 역할을 다해주는 구성원 덕분에 SK엔무브의 인당 생산성은 글로벌 최고 수준"이라며 "에너지 효율화 기업으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기업가 정신과 실행력,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자세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에너지 효율화 기업은 가면 좋을 길이 아니라 가야만 하는 길이 될 수밖에 없다"며 "SK엔무브가 가진 잠재력으로 이를 달성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