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은행뿐이랴…최고 47% '성과급 파티' 보험권도 도마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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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근 기자
2023-02-17 11:07:27

삼성화재·생명, 동종업계 1조 이상 순익 유일

연봉의 20~40%대 보수 돈잔치…카드업도 눈총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윤 대통령이 은행권 돈(성과급)잔치 이슈를 지목해 사회적 비판 대상에 오른 가운데 보험, 카드사 역시 역대급 성과급에 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윤석열 대통령이 '돈 잔치' 대상으로 콕 집은 은행권뿐만 아니라 보험권 역시 역대급 수익에 기인한 성과급 파티에 혈안인 것으로 나타났다. 손해보험, 생명보험 구분 없이 작년 최대 순이익에 따른 임직원 성과보수가 연봉의 최대 절반 수준까지 이르면서 사회 환원에 인색하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17일 현재까지 공시된 금융사별 작년 당기순이익을 살펴본 결과, 생보·손보사 통틀어 각 업권별 유일하게 순익 1조원을 초과한 곳은 삼성생명(1조7243억원)과 삼성화재(1조2837억원) 등 삼성 계열 금융사뿐이다. 이들은 고금리 여파에도 평균 10%를 훌쩍 상회하는 무증빙형 일반신용대출 등 이자 이익을 톡톡히 봤다.

보험권 역대급 순익은 각 사 내규에 맞춘 임직원 성과 보수의 기반이 됐고 삼성화재의 경우 연봉의 47%, 삼성생명은 23%에 해당하는 성과급을 의결했다. 업계 메이저로 통하는 타사의 경우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DB손해보험은 연봉의 41%, KB손해보험은 월 상여금 기준 550%를 각각 성과급으로 제시했다. 현대해상 역시 연봉의 30% 내외, 메리츠화재 40% 내외를 성과급으로 책정할 전망이다. 

사정이 이렇자 윤 대통령 일침이 무색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자사 규정에 따른 합당한 성과급 지원이라 해도 공공성이 강한 금융의 성격을 고려한다면 사회적 환원 등에 관한 대응이 소홀했다는 질책이다. 금융당국은 즉각 성과 보수 체계가 적당한지 점검에 착수했다.

금융감독원은 보험권의 이번 성과급이 이익 대비 과도한 측면이 있는지 현황을 살필 방침이다. 당국 측은 "성과급 측면에서 현황이 어떤지 보는 것으로, 우선은 이익이 많은 보험사 일부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험사와 더불어 대부업에 육박하는 고금리 대출로 역대급 실적을 올린 카드사 역시 연봉의 절반을 성과급으로 지급할 것으로 알려져 눈총을 받고 있다. 당국은 카드사를 상대로도 현금서비스 등 대출 금리 인하를 유도해 고통 분담을 요구할 계획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올해도 자금시장에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에 배당은 작년 수준 정도로 하면서 손실흡수 능력 확충 등 자본 건전성 강화에 신경을 쓰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카드회사의 경우 조달 금리 시장이 좋아졌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축소했거나 특정 채널을 통해 중단했던 대출이 정상적으로 작동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소통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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