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세계의 ESG] '전기차·그린에너지'에 방점 둔 말레이시아의 'ESG 국가경영'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박경아 기자
2023-03-07 15:07:52

이브라힘 총리, 2023개정 예산안과 함께 ESG 반영 국가발전 '3가지 테마' 발표

재생에너지 비율 높여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 유치 모색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글로벌 기업 경영의 준칙이 되고 있는 가운데 말레이시아 정부는 예산안 개정, 재생에너지 비율 확대 등을 통해 자국의 ESG 수준을 높이고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 유지를 모색하고 있다. 사진은 말레이시아 대표 랜드마크인 수도 쿠알라룸푸르의  페트로나스타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코노믹데일리] 세계적으로 화두가 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기업의 책임 있는 투자의 요소로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말레이시아 정부 역시 이러한 시류에 적극 부응하려는 의지를 펼치고 있다.

코트라 쿠알라룸푸르무역관은 6일 공개 자료에서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가 2023년 개정 예산안을 발표하며 국가 발전을 향한 3가지 테마로△포괄적이고 지속 가능한 경제 촉진 △제도와 좋은 거버넌스의 개혁△ 사회 정의 지지를 역설하고, 이를 실현할 구체적 방안으로 조세 부문의 구조적 개혁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브라힘 총리가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발표안 2023년도 수정 예산안은 예산 규모 총 3881억 링깃(약 112조5490억원) 규모로, 운영 지출비(2891억 링깃)와 개발 지출비(970억 링깃),  예비비(20억 링깃) 등으로 구성이 됐다. 새 예산은 작년 10월 이전 내각에서 편성한 3723억 링깃 대비 100억 링깃 이상 증액됐다.
 

◆'탄소 프리' 전기차 생산·판매에 대한 지원 신설


말레이시아 정부는 현재 비상업적 목적으로 구매가 기준 15만 링깃(약 4350만원) 이상 전기차 대여 기업들에 대해 5만 링깃의 세금 감면을 해주고 있으며 15만 링깃 이하 전기차 대여 시 최대 10만 링깃의 세금 감면을 해주고 있다.

이번에 발표된 개정안에 따르면 대여 중인 전기차의 경우 구매 가격 구분 없이 2025년까지 최대 30만 링깃의 세금 감면을 해줄 계획이다.

또 전기차 충전 장비 제조 업체들에 대해서는 2023년부터 2032년까지 10년간 100%의 소득세 면제와 투자 세액 100% 감면 혜택을 받게 된다.

코트라 측은 "종합적으로 이러한 지원책들을 통해 말레이시아 내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산과 산업 전반에 대한 투자 지원이 원활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린 에너지' 인프라 산업 관련 지원 확장


그린 에너지 실천방안의 하나로 CCS(탄소 포집 및 저장) 등 에너지산업 인프라 확장 지원책들이 2023년 개정 예산안에 포함됐다.

우선 CCS 기술에 사용되는 장비를 수입하는 업체들에 대해서는 해당 장비 수입 시 수입 관세와 판매 세금이 모두 면제될 예정이다. 또한 CCS 기술을 활용한 사업체 등록 시 말레이시아 현지 투자청(MIDA)의 승인을 받은 기업에 한해 사업 개시일 이후 5년 이내 발생한 비용에 대한 세금 공제도 받을 수 있다.

이는 CCS 기술 활용기업 투자에 수반되는 수쿠크(이슬람 채권) 발행 비용에 대한 세금 공제 지원을 통해 실천한다는 계획이다. 

◆ '그린 소비' 진작 방안들

마지막으로 말레이시아 정부의 녹색 제품 및 서비스 구매 촉진을 골자로 하는 정책 프로그램에 따라 친환경 자산 보유 및 프로젝트 투자 기업을 대상으로 제공되는 녹색투자 세액공제(GITA) 및 녹색 소득세 감면(GITE) 인센티브 기간이 2023년에서 2025년 말까지 연장된다. 

이 밖에도 호텔 분야 기업들이 말레이시아산 수공예품을 구입하게 되면 구입 비용 지출에 대한 특별 세금 공제를 품목별로 최대 15만 링깃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그 적용 시기는 2025년 말까지다. 


◆ ​'ESG 투자 유치'에 주목하는 말레이시아 정부

이번 2023년 세법 개정안 발표 이전부터 말레이시아 정부는 글로벌 기업들의 ESG 투자 유치에 열성적 태도를 보여왔다.

우리나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말레이시아 투자개발청(MIDA)이 지난 2022년 자국에서 이뤄진 글로벌 기업들의 ESG 투자 규모가 당해 연도 목표치를 상회 하는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동남아시아 지역 데이터 센터 건설을 고려하고 있으며, 특히 데이터 센터 가동에 필요한 전력의 100%를 재생 에너지로 충당한다는 ‘RE100(Renewable energy 100)’ 달성은 입지 선정에 있어 매우 중요한 고려 사항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말레이시아 국영전력공사는 지난해 탄소 배출 감축을 위해 석탄 화력발전소 운영을 조기에 마치고 전력원을 청정 에너지로 전환하는 데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공사는 2050년까지 국내외 시장에 공급할 재생에너지 발전 용량을 1.4GW 이상으로 늘려 빅테크 기업들의 RE100 수요를 충당할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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