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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반려동물 사업 지속하는 제약업계, '인허가 완화 우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현정인 수습기자
2023-03-08 17:07:30

국내 반려동물 양육 인구 증가... 관련 사업 성장

일부 제약사, 동물용의약품 제조 인허가 완화 요청

"사람과 동물 신체 구조 달라 부작용 우려 있다"는 반대 의견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반려동물 시장에 적극 뛰어들면서 동물용의약품 인허가 완화를 요청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이에 따른 우려도 나타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진제약과 경보제약의 경우 이번 3월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반려동물 관련 사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해 반려동물 헬스케어 사업 진출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반려동물을 위한 자체 브랜드를 런칭해 신사업을 시작한 회사들도 적지 않다. 대웅제약의 대웅펫, 종근당바이오의 라비벳, 광동제약의 견옥고, 유한양행의 윌로펫 등이 대표적 사례다.

관계자들은 제약·바이오 회사들이 사람에서 반려동물로 타겟을 확장한 이유로 '국내 반려동물 양육 인구 증가'를 꼽는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사람이 증가하며 반려동물 헬스케어 사업 또한 크게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일부 지자체는 취약가구에 반려동물 의료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으며,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반려동물 사업은이 지난 2015년 1조9000억원 규모였으나 2027년에는 6조원대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동물 의약품은 인체 의약품보다 개발 비용도 적으며 제품의 평균 수명 주기가 길다는 점도 장점의 하나다. 미국 AHI(Animal Health Institute, 동물보건기구)에 따르면 동물 의약품의 평균 개발 비용은 1억 달러로 인체 의약품의 10% 수준으로 파악된다. 제품 허가까지 걸리는 시간도 3~7년으로 짧은 편에 해당한다.

이에 일부 제약사들은 인체용 의약품 허가 기준이 동물보다 엄격하기에 동일 성분으로 동물 약품을 출시하는 경우 재허가를 생략할 것을 주장한다. 현재 동물병원에서 인체용 의약품을 많이 사용하고 안전성·유효성이 입증돼 동물약품 출시를 위해 추가 인허가 절차를 밟는 것은 '이중 규제'란 입장이다. 실상 가격이나 유통 등을 이유로 같은 성분의 동물 약품이 있어도 인체용 의약품을 쓰는 경우가 꽤 있다. 수의사에 판단에 따라 동물 직접 진료에 인체 약을 쓰는 것도 법적으로 허용된 상태다.
 
실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도 동물용 의약품 제조 인허가 완화에 대해 긍정적 입장을 비췄으며 한국제약바이오협회도 같은 입장을 내놓았다.
 
그러나 걱정하는 목소리도 크다. 한국동물약품협회는 "사람과 동물의 신체 구조가 달라 종별로 안전성·유효성 평가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으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반대를 외치는 또 다른 전문가는 "인체용 의약품과 동물용 의약품의 인허가 담당 소관이 다르다는 점도 염려된다"고 말했다. 인체용은 식약처, 동물용은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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