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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KGC인삼공사 노조 "사모펀드 인적분할 시도 반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현정인 수습기자
2023-03-14 17:35:11

사모펀드 "KT&G(모회사)로부터 인적분할 주장"

회사, 사모펀드 방식은 인삼 농가와 상생 불가

KGC인삼공사 노동조합이 사모펀드의 인적분할 시도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KGC인삼공사 CI [사진=KGC인삼공사]


[이코노믹데일리] KGC인삼공사 노동조합은 사모펀드의 인적분할 시도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으며 최근 사모펀드의 'KT&G(모회사)로부터의 인적분할' 의안 상정 가처분 신청이 기각된 것에 대해 환영 입장을 밝혔다.
 
사모펀드는 안다자산운용을 비롯한 인삼공사의 인적분할 상장을 주장해왔고 인삼사업 관련 전문성이 없는 인물들을 KGC인삼공사 대표이사와 사외이사 후보로 거론했다고 알려졌다.
 
이에 지난 13일 대전지방법원은 '인삼사업부문 인적분할의 건을 KT&G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해달라'는 안다자산운용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회사는 사모펀드 주장과 달리 현재 KT&G그룹의 자회사 지배구조가 인삼 부문의 전문성을 높여 KGC인삼공사의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경영을 보장하는 시스템이라고 판단했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KGC인삼공사의 경쟁력은 차별화된 원료 관리에 있다"며 "인삼이 자라는 기간 동안 농민들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대규모 자금력을 바탕으로 계약금을 선지급하고 수확기에 구매 대금을 일시 지급하는 계약재배를 실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KT&G 담배사업의 안정적 현금흐름 창출 구조가 있어 가능하다"며 "사모펀드 방식의 단기 이윤만을 추구한다면 계약재배가 사라져 인삼 농가에게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KGC인삼공사는 농가와의 파트너십을 통한 계약재배로 안정적 공급체계를 갖췄으며 민간 기업임에도 국내 인삼산업과 가격을 지지하는 공적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는 것이 이유다.
 
노조는 사모펀드가 KGC인삼공사 경영진으로 추천한 인물은 홍삼 및 건강기능식품 업계 전문가도 아니며 과거 대표이사로 재직했던 회사 실적도 부진을 면치 못했음을 강조했다. 또한 사모펀드가 법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이사보수를 100억원으로 책정했다고 전해지는데, 이는 KGC인삼공사 영업이익의 약 10%에 달하는 금액으로 실현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KGC인삼공사 노동조합 관계자는 "이번 법원의 'KGC인삼공사 인적분할' 의안 상정 가처분 신청 기각 결정을 환영한다"며 "향후에도 인적분할 주장 등 KGC인삼공사의 기업가치를 훼손하려는 시도에 대해 그룹사 전체 노조원이 단결해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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