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주총2023] '5만전자'에 얼어붙은 삼성전자…한종희는 '재선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성상영 기자
2023-03-15 16:22:17

한 부회장, 주주 97% 찬성으로 재선임

'5만전자' 질타에 "주주가치 제고 노력"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15일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54기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이코노믹데일리]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15일 사내이사 재선임에 성공했다. 이날 열린 삼성전자 제54기 정기 주주총회는 지난해보다도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도 주주들이 날카로운 질문을 이어가며 긴장감이 조성됐다.

삼성전자는 이날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정기 주총을 열고 △재무제표 승인 △사내이사 한종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안건을 의결했다.

이 가운데 한 부회장 선임 안건은 주총에 참석한 주주 가운데 97% 찬성으로 통과됐다. 이에 따라 한 부회장은 한 차례 더 대표이사를 맡는다. 지난해 10월 이재용 회장 취임 이후 줄곧 관심을 모은 이 회장 사내이사(등기임원) 복귀는 처음 예고된 대로 안건에서 빠졌다.

주총 의장을 맡은 한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지난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삼성전자는 많은 분의 노력과 격려에 힘입어 처음으로 매출 300조원을 넘어서며 2년 연속 사상 최고 매출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 부회장은 "주주 환원 약속을 성실히 이행하기 위해 2022년 기준으로 연간 9조8000억원을 배당할 계획"이라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최근 '5만전자'로 불리며 부진한 주가와 올해 반도체를 중심으로 우려되는 실적 하락을 성토하는 주주들이 눈에 띄었다.

지난해 주총에서는 갤럭시 스마트폰 성능 제한으로 논란을 빚은 이른바 'GOS(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 사태'로 질타가 이어졌다. 당시 모바일 사업을 책임지는 노태문 사장을 경질하라는 목소리까지 나오기도 했다. 올해는 주가가 도마 위에 오른 셈이다.

온 가족이 삼성전자 주식을 가졌다고 소개한 한 주주는 "10만원 근접한 가격으로 주식을 샀다"며 "(삼성전자가) 주주를 물로 보고 애통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그는 "주가 관리를 안 해주면서 상생을 이야기해도 되는지 의심스럽다"며 한 부회장을 몰아붙였다.

이에 한 부회장은 "말씀 주신 내용을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으며 회사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심도 있게 검토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 부회장은 "이사회와 경영진은 투자 확대와 인수합병 등을 추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장기적인 주주가치 제고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주가는 2021년 초 9만원을 돌파하며 '10만전자'를 눈앞에 뒀으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빠르게 하락하며 현재 5만~6만원대를 오가고 있다.

한편 이날 주총은 예년보다 적은 600여명이 참석하는 데 그쳤다. GOS 사태가 터진 지난해에는 1600명이 몰렸고 2021년 주총 땐 900여명이 운집했다. 주가 하락으로 주식을 매도하는 사람이 늘어난 데다 실적 악화 우려가 커지면서 관심이 줄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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