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는 "네이버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B2B 사업 통합을 통해 수익성 확대를 모색하고 있고 콘텐츠 부문에서도 올해 본격적으로 수익성이 확보된 매출 성장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 날 제24기 정기주주총회의 의안은 △제1호: 제24기(2022년 재무제표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 포함) 승인의 건 △제2호: 기타비상무 이사 변대규 선임의 건 △제3호: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총 3개 안건이 원안대로 모두 통과됐다.
이사진 7명의 보수 한도는 기존 150억원에서 80억원으로 축소했다.
최 대표는 "지난 10년간 보수 한도가 실 지급률 대비 다소 높게 설정돼 있었다"면서 "올해는 비용 통제 기조에 맞춰 경영진을 비롯한 임원 계약 금액을 삭감한 부분도 고려됐다"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변 의장이 이사회가 발전하는 데 상당히 기여했다고 평가 받았고, 네이버가 기술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배당금을 둘러싼 주주들의 날카로운 질문도 나왔다.
한 주주는 "네이버는 대한민국 최고 기업이라고 생각하는데, 배당에 대해 크게 실망했다 "며 "1000원짜리 주식도 100원씩 배당을 하는데 20만원을 오가는 대한민국 최고 기업 네이버가 이번에는 배당금을 주지 않는다. 이유를 말 해달라"고 물었다.
다른 주주도 "사실 네이버가 배당을 많이 준 것도 아니고, 주가도 많이 내린 상황에 아예 배당을 제외하는 것은 주주를 너무 배려하지 않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성토 했다.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3년간 순이익의 5%를 배당하고 순현금 흐름의 약 30%를 주주 환원에 사용하는 원칙을 지켜 왔다"며 "주가 대비 배당 규모가 적다는 의견도 있지만, 네이버와 같이 성장하는 인터넷 혁신 회사들은 대체로 배당을 거의 안 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답변했다.
덧붙여 김 CFO는 "올해 배당을 안 하겠다는 것이 아니며, 상반기 내로 주주 환원 정책을 결정해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주총회장에서 주주 발언을 지나치게 제한 한다거나, 평소 소통에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왔다. 최 대표는 “겸허히 받아들이겠고, 다음 주주총회 때는 좀 더 실질적인 의사 진행과 토론이 진행되고 있다고 느낄 수 있는 방안이 없을지 더 고민하고 반영하겠다”고 했다.
최 대표는 “전세계적 경제 상황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기존 사업의 꾸준한 성장과 새로운 시장 개척을 통해 네이버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할 것”이라며 “올 한 해에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팀 네이버는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 드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