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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오픈랜 상용화 박차…글로벌 제조사 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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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재관 기자
2023-03-27 18:39:17

이상헌 LG유플러스 네트워크선행개발담당이 27일 오픈랜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선재관 기자]

[이코노믹데일리] LG유플러스가 차세대 연결 기술로 떠오른 오픈랜(개방형 무선접속망·Open RAN) 생태계 조성을 위해 노키아, 델과 같은 글로벌 통신장비 기업과 협력에 나선다.  국내에선 삼지전자 등 중소 통신장비 제조사와 협력 중인 LG유플러스는 오픈랜 상용화를 선도를 비롯해 국내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통신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도 마련할 계획이다.

오픈랜 기술을 통해 이통사는 장비 구축 비용을 절감하고 이용자는 안정적인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27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오픈랜 관련 설명회에서 이상헌 LG유플러스 네트워크선행개발담당은  "LG유플러스는 다양한 글로벌, 국내 중소제조사와 협력해 오픈랜 생태계를 조성하고, 국내 업체들이 LG유플러스와의 검증을 통해 세계 시장에 나갈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오픈랜이란 개방형 인터페이스를 사용해 각각 다른 제조사가 만든 장비가 서로 연동되도록 지원하는 시도다. 이 같은 시도를 통해 통신업계 다양한 사업자들이 하나의 공통된 표준을 정립할 수 있도록 ‘O-RAN Alliance’에서 규격화하고 있다. 통신 사업자는 비용 절감 및 유연한 네트워크 구성이 가능하고, 이용자 측면에서는 보다 안정적인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글로벌 차원에서도 오픈랜 기술 개발을 위한 협력이 이미 이뤄지고 있다. 지난 2018년에는 AT&T, 차이나모바일, 도이치텔레콤, NTT도코모, 오랑주 등 5개 글로벌 통신사업자를 중심으로 오랜 얼라이언스(O-RAN Alliance)가 출범했다. 현재 LG유플러스를 비롯해 국내외 이동통신 사업자와 장비제조사, 연구기관 등 300여개 회원사가 참여하는 단체로 성장했다. 

LG유플러스는 오픈랜 상용화를 위해 글로벌 사업자들과 협력 중이다. 지난 2021년에는 국내 최초로 상용 환경에서 다양한 오픈랜 솔루션을 검증했다. 지난해 9월에는 오픈랜 규격에 기반한 인빌딩 솔루션으로 실내 이동통신 서비스 구현에 성공했다.

올해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3 행사를 앞두고 델 테크놀로지스와 연구 개발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또 MWC 현장에서는 노키아, 삼지전자 와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글로벌 제조사들은 물론 국내 중소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오픈랜 생태계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상헌 담당은 "기존 제조사들이 수성하고자 하는 부분은 분명히 있다"면서도 "중소기업을 시작으로 변화가 이뤄지고 있고, 결국 대세가 되면서 많은 대형 제조사들도 들어오고 있다"며 "글로벌 업체와 협력해서 국내 업체가 세계 시장으로 나갈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픈랜 상용화 일정과 관련해 "상용망에 적용하기에는 좀 더 준비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작은 구역에서라도 검증을 해나가는 것이 올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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