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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양극재 사천왕' 1분기 최고 매출 기록 경신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성상영 기자
2023-03-28 11:07:34

배터리 시장 고성장, '귀한 몸' 된 양극재

에코프로·포스코·LG·엘앤에프 실적 기대

셀·모듈 업체와 공조 강화하며 투자 확대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이차전지(배터리) 박람회 '인터배터리 2023' 전시장에 마련된 에코프로·엘앤애프 부스 앞을 관람객들이 지나고 있다.[사진=고은서 수습기자]


[이코노믹데일리] 이차전지(배터리) 업계가 경쟁적으로 생산능력 확충에 나서면서 양극재를 생산하는 에코프로·포스코퓨처엠·LG화학·엘앤에프 4개 회사가 올해 1분기(1~3월) 나란히 최고 실적을 거둘지 관심이 모인다.

28일까지 발표된 증권가 실적 컨센서스(전망치)를 종합하면 이들 양극재 4개사의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4개사 매출 합계는 지난해 1분기 13조4888억원에서 19조471억원으로 41.2%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에코프로비엠은 올해 1분기 1조9600억원을 거두며 전년(2022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운 매출 성장세가 점쳐졌다. 영업이익 역시 1132억원으로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나왔다. 포스코퓨처엠(옛 포스코케미칼) 실적 전망치는 매출 9847억원, 영업이익 410억원이다. 엘앤에프는 매출 5536억원, 영업이익 753억원으로 전망된다.

LG화학은 매출은 성장하겠지만 영업이익은 다소 부진할 것으로 관측됐다. LG화학 1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 14조6691억원, 영업이익 6055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40.9% 감소가 예상됐는데 주 고객사인 LG에너지솔루션이 재고 조정에 들어가며 양극재 공급 물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LG화학 실적에는 석유화학 분야도 반영됐다.

LG화학을 제외한 3사는 모두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양극재 주 원료인 리튬을 비롯해 광물 가격이 하락 안정세로 접어든 영향이다. 또한 SK온과 삼성SDI 등 배터리 셀·모듈 업체가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양극재 공장 가동률이 증가한 점도 실적 호조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배터리 양극재 4사 올해 1분기 실적 전망[자료=애프앤가이드 / 성상영 기자]


양극재는 음극재·분리막과 더불어 배터리 핵심 소재로 꼽힌다.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배터리 산업 전방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며 '귀한 몸' 대접을 받고 있다.

에코프로비엠·포스코퓨처엠·엘앤에프 등 3사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보조금 지급 요건을 맞추기 위해 국내 배터리 업체와 공조를 강화하면서 니켈·코발트·망간(NCM),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양극재 공급을 늘리고 있다. 리튬인산철(NFP) 양극재로 제품군을 넓히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올해 양극재 수요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전기차 시장 성장세는 한풀 꺾이겠지만 양극재 4사는 신규 투자를 멈추지 않는 모습이다. 에코프로비엠은 최근 삼성SDI와 공동 출자한 양극재 공장을 경북 포항시에 준공했다. 단일 양극재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연간 생산능력 5만4000톤(t)을 자랑한다. 포스코퓨처엠은 하이니켈(니켈 함량 80% 이상) 양극재 전용 공장을 포항에 짓기로 가닥을 잡았다.

엘앤에프는 대구에 하이니켈 양극재 신공장을 오는 7월 완공할 예정이다. LG화학도 북미 시장을 겨냥해 현지 생산기지 구축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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