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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코로나 엔데믹에 박람회 '꿈틀'…기업이 뛸 무대 '활짝'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성상영 기자
2023-04-19 17:51:56

해외여행 빗장 풀리며 국내외 전시 재개

삼성·SK·현대차·LG 등 기업 참가도 활발

사업 기회 모색하고 전략 알릴 기회 열려

코로나19 엔데믹(대유행 종식) 국면에 접어들며 축소·중단된 국제 박람회가 속속 재개되고 있다. 사진은 현대자동차가 18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오토 상하이 2023(상하이모터쇼)'에 참가해 사전 행사를 진행 중인 모습[사진=현대차]


[이코노믹데일리] 해외여행 규제가 완화되고 코로나19 엔데믹(대유행 종식)이 점점 가까워지면서 중단되거나 규모가 축소된 각종 박람회들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각국에서 전시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국내 기업들의 참가도 활발해지는 모습이다.

19일 산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이달 열렸거나 진행 중인 박람회는 67개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삼성과 현대자동차, LG, 롯데, 효성 등 국내 주요 기업이 참가하는 박람회로는 월드IT쇼(한국), 차이나플라스(중국), 오토 상하이(중국), 밀라노가구박람회(이탈리아) 등이 꼽힌다.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3일간 일정에 돌입한 월드IT쇼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가전회사를 포함해 SK텔레콤, KT 등 통신사까지 다수의 대기업들이 참가하며 흥행을 예고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스마트폰과 각종 모바일 기기를 앞세워 관람객을 모았다. LG전자는 무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통신사들은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체험 행사를 진행했다.

지난해까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강도 높은 도시 봉쇄에 나선 중국에서도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이 본격화하면서 박람회가 속속 열리고 있다. 지난 17일 중국 선전에서 막을 올린 플라스틱·고무 산업 박람회 '차이나플라스 2023'에는 LG화학과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효성화학이 부스를 차렸다.

중국에서 가장 크게 주목받는 박람회는 '오토 상하이 2023'다. 흔히 '상하이모터쇼'로 잘 알려진 오토 상하이는 중국에서 가장 큰 모터쇼다. 국내 대기업 중에는 현대차와 기아 같은 완성차 제조사뿐 아니라 이차전지 회사인 삼성SDI도 참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일 공식 개막하는 오토 상하이는 총 전시 면적이 36만㎡로 앞서 열린 서울모빌리티쇼(5만3000㎡)의 6배가 넘는다.

이탈리아 밀라노에서는 제61회 밀라노가구박람회가 지난 17일(현지시간) 시작됐다. 삼성전자는 밀라노 시내 토르토나 지역에 전시장을 마련하고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인 '비스포크' 제품을 통해 디자인과 가전이 결합한 전시를 선보였다.

여러 나라에서 굵직한 박람회가 연이어 열리면서 신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미래 비전을 알리려는 참가 기업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국제 규모 박람회는 전 세계 기업이 한 자리에 모이는 만큼 협력의 장으로도 활용된다. 또한 기업이 현지 시장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떠한 전략을 가졌는지 보여줄 수 있는 공간이다.

중국 차이나플라스에 참가한 한 기업 관계자는 "미·중 갈등과는 별개로 중국은 규모 면에서 여전히 중요한 시장"이라며 "현지 바이어나 기관, 일반 소비자에게 여러 제품을 소개하면서 리오프닝 효과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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