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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눈물의 손절 5G 28㎓...원인은 기지국 건설 부담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석훈 기자
2023-04-24 17:23:39

이통사 3사 과도한 비용 탓 사업 철수

업계 관계자 "5G 28㎓ 수익성도 좋은 편 아냐"

24일 서울 시내 한 LG유플러스 대리점[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KT와 LG유플러스에 이어 SK텔레콤도 기지국 구축을 사실상 철회하면서 통신 3사가 전부 5G 28GHz 주파수에서 손을 뗐다. 당국이 제4사업자를 물색하고 있지만, 이동통신사와 마찬가지로 막대한 기지국 건설 부담에 투자를 꺼리는 분위기다.

남은 한 달안에 SK텔레콤이 기지국 증설 조건을 이행하기가 물리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사실상 통신 3사 모두 5G 28㎓ 주파수 할당을 포기하는 셈이 됐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2월 KT와 LG유플러스의 5G 28GHz 주파수 할당 취소 처분을 확정한 바 있다.

2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제4통신사 유치에 대한 유통·금융권 신사업자의 반응은 미온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지국 건설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 초기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중형 통신업계 관계자는 "알다시피 '5G 28GHz 대역을 공급하려면 기지국을 건설해야 하는데 어마어마한 자금 투입이 요구된다"며 통신업계 관계자도 "이 부분(28GHz 사업자 신청)에 대해서는 계획한 적도 없고 추후 신청할 일도 없다"며 선을 그었다.

게다가 다른 주파수와 비교하더라도 28GHz 기지국 건설 비용은 매우 높은 편이다. 28GHz 주파수는 장애물이 있으면 속도가 크게 떨어져 기지국 사이의 거리를 좁혀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동일 지역에 설치하더라도 다른 주파수보다 더 많은 수의 기지국이 필요한 셈이다.

이렇듯 28GHz에 대해 냉소적인 국내 기업의 태도를 바꾸기 위해 당국 측은 여러 방향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에서 5G 중간 요금제 시작점과 로밍 요금 부담에 대해 적극 검토하면서다.

당국 관계자는 "통신사 투자 비용을 고려하면서 5G 요금제 시작점을 살필 것"이라며 "해외여행이 본격적으로 증가하는 시점에서 로밍 요금 부담에 대해서도 검토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제4통신사 유치는 요원한 실정이다. 막대한 초기 자본에 비해 통신사만큼의 시너지 효과를 낼만한 사업도 아니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청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투입되는 자본이 많으면 그만큼 계열사 산업과의 시너지 효과라도 있어야 한다"며 "우리는 알뜰폰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에 기지국을 설치할 때 얻을 수 있는 긍정적 요인이 별로 없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2010년 미래창조과학부 시절부터 제4통신사 유치를 7차례 시도했으나 전부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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