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올해 3월 기준 서울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량이 2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빅데이터 및 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4월 15일 기준)를 바탕으로 3월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4일 밝혔다.
3월 기준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량은 104건으로 직전월 대비 7.2% 증가했다. 이는 거래량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까지 떨어졌던 지난 1월(52건) 이후 두 달 연속 오름세를 보인 것이다. 1월 대비 3월 매매거래량 기준으로는 100% 증가한 수치다. 매매거래 금액도 거래량과 함께 상승 기류다. 거래량 증가에도 거래금액은 감소했던 2월과 달리 3월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금액은 8393억원으로 직전월 대비 54% 증가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서울시 주요 권역별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를 살펴보면 GBD(강남구, 서초구)가 거래건수 19건, 거래금액 2674억원으로 3대 권역 중 가장 활발했다. CBD(종로구, 중구) 16건, YBD(영등포구, 마포구)는 14건을 각각 기록했다. 거래금액은 CBD 653억원, YBD 598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YBD의 경우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주요 권역 대비 낮았으나 전월 대비 증가율은 가장 높게 나타났다. 특히 거래량은 전월대비 40% 증가한 반면 GBD와 CBD는 각각 9.5%, 36% 하락했다. 거래금액에서도 YBD는 직전월과 비교해 105.2%의 증가폭을 보였지만 GBD는 29.4% 상승에 그쳤고 CBD는 나홀로 12.4% 떨어졌다.
자치구 기준으로는 강남구가 16건의 거래량과 2524억원의 거래금액을 기록하며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가장 거래가 활발한 지역으로 꼽혔다. 이어 중구와 마포구가 9건, 종로구와 강동구 각 7건으로 집계됐다. 매매거래금액은 △용산구 2228억원 △강동구 852억원 △송파구 652억원 △중구가 455억원 등으로 강남구의 뒤를 이었다.
용산구의 경우 3월 이뤄진 거래량이 6건으로 성북구와 함께 공동 6위에 머물렀으나 거래금액 순으로는 2위를 차지했다. 이는 중구 소재의 통일교세계본부교회가 2000억원에 매매 거래된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대형 빌딩보다는 꼬마 빌딩 투자가 두드러졌다. 50억원 미만 빌딩 거래가 70건을 기록해 전체 거래의 67.3%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300억원 이상의 빌딩 거래는 강남구 2건, 용산구 1건, 강동구에서 1건이 발생하는 등 단 4건에 그쳤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지난 2월에 이어 3월까지 매매거래량이 증가하면서 부동산 시장 곳곳에 오랜만에 훈풍이 도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아직까지 시장 상황 전체를 섣불리 낙관하긴 이른 만큼 건물 투자를 고민중이라면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