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지난달 선정한 '2023년 공시대상기업집단(공시집단)'에 DN이 포함되면서 재계 서열 73위에 등극했다. DN의 지난해 말 기준 자산총액은 2021년 대비 자산이 2조5000억원 가량 대폭 증가한 5조8170억원을 기록했다.
DN이 중공업 신흥강자로 떠오른 데에는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이 동력이 됐다. DN은 지난해 1월 두산공작기계(현 DN솔루션즈)를 인수하기 위해 인수대금 마련에 총력을 다했다. 인수 직전에만 해도 자산총액 1조원을 채우지 못했던 DN은 단숨에 5조원을 넘기며 몸집을 불렸다.
이로써 DN그룹은 DN오토모티브와 DN솔루션즈로 양 날개를 완성했다. 자동차용 튜브와 타이어 등으로 사업을 시작한 DN오토모티브는 방진제품과 축전지 사업을, DN솔루션즈는 공작기계 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자동차 부품과 공작기계 시장에서 전 세계 3위, 국내 1위를 자랑하는 DN은 글로벌 불황에도 항공, 방산, 전기차, 바이오 등 전방 산업 수요가 증가한 덕에 호실적을 냈다. 지난해 말 기준 DN은 매출 3조3353억원을 올리며 전년(2021년) 대비 3.6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457원으로 전년에 비하면 5배나 늘어났다.
전기차 시장 호황으로 자동차 부품 수주가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DN오토모티브의 영업이익 추이를 보면 2021년에는 896억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3319억원이라는 대규모 실적을 올렸다. DN오토모티브는 지난해 상장 중견기업 712개 중 영업이익 증가액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해 DN 방진 부품 수주 규모는 2조1800억원대로 2021년의 2.3배를 기록했다. 그 중 70%가량은 차세대 전기차용 방진 부품이다. DN은 현재 스텔란티스, GM(제너럴모터스), 포드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납품 중이다. 전기차 보급이 확대될수록 DN도 매출·영업이익 측면에서 꾸준히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