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는 전기차 폐배터리 및 전기·전자폐기물(E-waste) 리사이클링 전문 자회사 테스가 포르투갈 최대 종합에너지기업 갈프 에네르지아(Galp Energia)와 포르투갈 리스본 소재 갈프 본사에서 ‘지속가능 배터리 솔루션(SBS, Sustainable Battery Solutions)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갈프는 석유·가스 중심의 포르투갈 최대 종합에너지기업으로, 2022년 기준 매출은 약 269억달러(약 35조6400억원)에 달한다. 최근에는 포트폴리오의 다각화를 위해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전기차 충전소, 전기차 배터리 등 환경·에너지 분야로 사업 영역을 적극 확장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테스가 보유한 폐배터리 재활용 전 과정에 걸친 기술력과 노하우, 유럽지역 15곳을 포함해 전세계 23개국 46곳에 걸쳐 구축한 방대한 규모의 글로벌 거점 등이 갈프와 파트너를 맺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두 회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이베리아 반도 내 폐배터리 재활용 전처리 및 후처리 시설을 구축하는 데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파트너십을 통해 폐배터리 재활용 밸류체인을 확대하고, 이베리아 반도를 포함한 남유럽 지역에 거점도 추가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또 유럽 지역 전역에 걸쳐 ‘허브 앤 스포크(Hub&Spoke)’ 전략 효율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허브 앤 스포크는 자전거 바퀴의 중심축과 바퀴살이 펼쳐진 것처럼, 각 지점 물량들을 중심에 집중시키고 다시 지점으로 분류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협약으로 한국과 포르투갈의 경제·산업 협력도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지난 4월 안토니우 코스타(Antonio Costa) 포르투갈 총리 방한 시 설립된 한-포르투갈 경제협력위원회의 한국 측 초대 위원장으로 선임된 바 있다.
토마스 홀버그(Thomas Holberg) 테스 지속가능배터리유닛 글로벌부사장은 “갈프는 지속가능산업으로의 전환을 이끌어가는 리더로서 진정성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이러한 행보에 테스가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