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I, 15개월 연속 장기 부진..."6월도 힘들다"

[이코노믹데일리] 기업 경기 전망이 15개월째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6월 경기도 어두울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6월 BSI 전망치가 90.9를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BSI가 100보다 높으면 기업 경기 전망이 전월보다 긍정적이라는 의미며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으로 본다는 의미다. BSI는 지난해 4월(99.1)부터 15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하회하고 있다. 15개월 연속 부진은 2021년 2월 이후 최장기다. 

6월 업종별 BSI는 제조업(90.9)과 비제조업(90.9) 모두 지난해 6월부터 13개월 연속 동반 부진한 모습이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이 연속 동반 부진한 것은 2019년 9월 이후 처음이다. 

제조업 중 기준선에 걸친 업종은 자동차·기타운송장비, 의약품, 비금속 등 3개뿐이었다. 나머지 7개 업종(△목재·가구 60.0 △금속 및 금속제품 81.3 △섬유·의복 85.7 △석유정제·화학 88.9 △식음료 94.7 △전자·통신장비 95.2 △일반·정밀기계·장비 95.5)은 업황 부진이 예고됐다.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통신장비(95.2) BSI는 전월 대비 지수 값 반등에도 불구하고 9개월 연속 기준선을 밑돌고 있다. 전자·통신장비의 9개월 연속 부진은 2020년 11월 이후 2년 7개월 만이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최근 기업들은 경기침체 심화로 인한 실적 부진으로 경기심리가 매우 위축돼 있다"며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세제개선과 노동시장 개혁, 규제 개선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생산비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주요 가격변수(최저임금, 금리, 물가 등)의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