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상의·삼성 등 경제계, '지속 가능성' 앞세워 "부산엑스포 유치"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성상영 기자
2023-05-25 13:25:48

WCE 2023 부산서 개막…기업 '총출동'

리사이클링·신소재 등 친환경 활동 소개

2030엑스포 주제와 연계해 유치전 지원

세계 최초 기후 기술 산업 박람회인 '2023 기후산업 국제박람회(WCE 2023)'가 25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개막한 가운데 삼성 홍보관 입구에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기원 광고판이 걸려 있다.[사진=삼성전자]


[이코노믹데일리] 삼성, SK, LG, 두산 등 기업이 25일 부산에서 개막한 '2023 기후산업 국제박람회(WCE 2023)'에 참가해 기후변화를 늦추기 위한 제품과 솔루션을 선보였다.

기업을 포함한 경제계는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정부와 공동으로 개최한 WCE 2023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제시하고 이를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와 연계해 엑스포 유치에 힘을 보탰다.

대한상의와 경제계에 따르면 이날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WCE 2023이 개막했다. 27일까지 3일간 이어지는 박람회에는 '기후위기를 넘어 지속 가능한 번영으로 가는 길'을 주제로 기후 에너지 분야 기업 500여개가 참가한다. 개막식에는 이들 기업과 주요국 정부·국제기구 인사, 연구자들이 자리를 채웠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겸 SK그룹 회장은 개막식에서 "기후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탄소중립은 이제 경제, 산업, 통상, 일자리 등 사회 전 분야에 이미 현실화됐다"며 "많은 기술이 있지만 새로운 파괴적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어 "우리나라는 탄소중립을 위해 혁신이 필요한 제조업이 상당히 많다"고 지적했다.

최 회장은 또한 "이번 박람회가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아 혁신적인 솔루션과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만드는 플랫폼이 되기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부산엑스포가 표방하는 것은 솔루션 플랫폼"이라며 "WCE 2023은 탄소중립이라는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새로운 시작점이 되고 부산엑스포로 가는 또 하나의 항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WCE 2023은 세계에서 처음 열리는 기후 관련 기술·산업 박람회로 주요 대기업이 다수 참가하며 의미를 더했다. 박람회에 참가한 기업마다 부스에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광고를 내걸거나 관련 메시지를 내놨다.

삼성은 행사장에 홍보관을 열고 '지속 가능한 일상'을 제안하는 한편 주제와 연계해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펼쳤다. 삼성 홍보관은 지난달 열린 월드IT쇼 부스에 사용한 구조물을 재활용해 만들어져 눈길을 끌었다.

먼저 삼성전자는 소재, 생산, 사용 등 세탁기와 냉장고를 비롯해 가전제품 생애주기를 아우르는 친환경 노력을 전시에 담아냈다. 반도체와 관련해서는 탄소 저감, 수자원 활용, 폐기물 재활용, 오염물질 저감 등 목표를 공개했다.

삼성SDI는 자동차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를 통해 화석연료를 대체했을 때 효과를 알리고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와 전과정 환경 영향 평가(LCA) 같은 탄소 저감 활동을 선보였다.
 

한덕수 국무총리(오른쪽 두 번째)가 25일 2023 기후산업 국제박람회(WCE 2023)가 열린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전시장 내 두산그룹 통합 부스를 방문해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오른쪽 첫 번째)로부터 수소터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두산그룹]


SK그룹은 SK이노베이션, SK E&S, SK에코플랜트, SKC, SK㈜ C&C, SK일렉링크 등 6개 계열사가 벡스코 제1전시장 탄소중립관에 450㎡ 규모 통합 부스를 꾸렸다. 이들은 배터리와 폐배터리 리사이클링(재활용), 폐플라스틱,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기술과 각 사업별 청사진을 소개했다.

SK그룹은 지난해 1월 미국에서 개막한 세계가전박람회(CES)에서 "2030년 기준 전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 중 1%에 해당하는 2억톤(t)을 감축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발표했다.

LG그룹은 LG전자를 필두로 지주사인 ㈜LG,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등 계열사가 함께 전시에 참가했다. LG 통합 부스 역시 450㎡ 규모를 갖췄다. 부스에는 LG 트롬 세탁기, 건조기, 워시타워, 휘센 타워 에어컨, 디오스 무드업 냉장고를 비롯한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가전이 줄줄이 전시됐다.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은 플라스틱 화학적 재활용 기술과 차세대 배터리 양극재, 신재생에너지와 연계한 ESS 솔루션을 선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저탄소 에너지원인 원자력이 재부상하며 주목받은 두산도 원자력발전을 중심으로 여러 전시물을 내놨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형 원전인 APR1400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모형을 전시하고 소형모듈원자로(SMR) 제작 기술을 소개했다. 이 회사는 특히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 중인 수소터빈 6분의1 축소 모형을 최초로 공개했다.

수소연료전지 기업인 두산퓨얼셀은 발전용 연료전지뿐 아니라 현재 사업화가 진행 중인 선박용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또한 하루 430kg의 수소를 생산하는 양성자 교환막 방식 수전해 시스템을 출품하며 올해 하반기 사업화할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경제계 관계자는 "WCE 2023은 기후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한 번에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부산엑스포 주제인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와 관련이 깊어 엑스포 유치 의미를 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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