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유통업계 오너 3세들이 꾸준히 자사주를 사들이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 피력과 내실 강화에 힘을 쏟으며 지배력을 키우는 모양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은 자사주 15만주를 지난 24~30일 장내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취득 단가는 주당 1632~1653원이다.
김 본부장은 한화갤러리아 법인 독립 후 주식을 지속적으로 매수하면서 지분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구체적으로 이달 24일 6만주를 1주당 1653원에, 26일 6만주를 주당 1633원에, 30일 3만주를 주당 1632원에 각각 매수했다. 이번 매수 분은 한화갤러리아 지분 0.07%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김 본부장이 보유한 한화갤러리아 지분은 0.17%로 늘었다.
앞서 그는 지난 4월 13일, 5월 10일·18일에 회사 주식 매수 사실을 공시한 바 있다. 공시 내용을 보면 이달 들어서만 5회에 걸쳐 주식 매수를 진행했다.
커피믹스로 유명한 동서식품을 거느린 동서의 지배구조에도 작은 변화가 일고 있다. 창업주 김재명 명예회장의 장손인 김종희 부사장이 지난 두 달간 80억원에 달하는 자사 주식을 대거 사들이면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김 부사장은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22일까지 23회에 걸쳐 41만5609주에 달하는 자사주를 장내 매수했다. 장내 매수한 날의 종가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약 83억2710만원에 달하는 액수다.
지분율 역시 12.59%에서 13.00%로 올랐다. 김 전 고문과 그의 부인인 한혜연씨(3.61%), 장녀 김은정씨(3.76%), 차녀 김정민씨(3.61%)가 보유한 지분까지 더하면 40.92%에 달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오너가의 자사주 매입 명분은 책임경영과 주주가치 제고 목적이지만 주가가 저점일 때 주식을 매입하게 되면 향후 승계에 있어 비용을 최소화하면서 지분을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