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무보, 폴란드개발은행 '맞손'…우리 기업 폴란드 진출 뒷받침

[이코노믹데일리]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가 폴란드개발은행과 맞손을 잡고 우리 기업의 폴란드·주변 지역 진출을 지원한다.

16일 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지난 13일(현지시각) 윤희성 수은 행장, 이인호 무보 사장, 비에타 다쉰스카 무시즈카 BGK 은행장은 폴란드 바르샤바 폴란드개발은행(BGK) 본점에서 양국 간 경제협력·금융협력 활성화에 대한 업무협약(MOU)에 서명했다.

1924년 설립된 폴란드개발은행은 폴란드 유일 국책금융기관으로, 폴란드 경제·산업 발전을 위해 각종 금융지원과 정부기금 수탁 운용 등을 수행한다.

이에 따라 세 기관은 인프라 산업은 물론 신재생에너지에서 금융지원을 강화하며 양국 기업이 제3국으로 진출할 경우 공동 금융지원·인력 교류 등에 나선다.

이번 MOU를 계기로 우리 기업은 폴란드와 그 주변국을 상대로 에너지 분야 투자개발형 사업을 추진할 뿐 아니라, 건설공자 수주에도 탄력을 입을 전망이다.

같은 날 무보는 1700만명 가입자를 지닌 폴란드 최대 통신사 P4와 유·무선 통신 사업 협력을 꾀하는 MOU도 체결했다.

폴란드는 배터리 등 첨단전략산업 분야에 한국 기업 진출이 활발한 국가로 꼽히는데, 현재 유럽연합(EU) 내 한국의 3대 수출국 중 하나다. 작년에는 K2 전차·K9 자주포·FA-50 경공격기 같은 우리나라 방산물자의 폴란드 수출계약이 체결되기도 했다.

윤희성 수은 행장은 "방산 외에 인프라, 신재생에너지 등의 분야에서도 기관 간 전략적 파트너십이 한층 강화돼 우리 기업의 폴란드 및 주변국 수출과 더불어 신규 사업 기회 모색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호 무보 사장은 "동부 유럽에서 가장 큰 내수 시장을 보유한 폴란드는 유럽 진출의 교두보이자 우리 기업이 수출 영토를 넓히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야 할 국가"라며 "이번 협약이 폴란드와의 경제 협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는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