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글로벌수익 은행 '주춤' vs 보험 '약진'…해외점포 개점 승부수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신병근 기자
2023-07-20 06:00:00

수익성 엇갈린 희비…은행 15%↓, 보험 35%↑

농협銀 인도 개점…업계 "영업망 확장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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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시각 지난 13일 NH농협은행 인도 노이다지점 개점식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농협은행]
[이코노믹데일리] 은행권 글로벌 사업 실적이 주춤한 사이 보험권에서는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가 사실상 종식했어도 은행 해외 점포는 부실 대출 등 미래 위험요인(리스크) 대비 비용에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반면 보험사는 법인 대상 영업 성과가 두드러져 당기순이익이 늘었다.

1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 최근 집계한 작년 기준 국내은행 해외 점포 총순익은 1조2800억여원으로 전년 대비 14.9% 감소했다. 같은 기간 보험사 총순익은 1582억원으로 34.9% 늘었다. 단순 규모만 봤을 때 은행권이 압도적이지만 증감률에선 대조를 이뤘다.

은행 실적이 뒷걸음질 친 것은 작년의 경우 미국발 전 세계 금리 상승 여파가 이어지면서 한계 차주 등 여신 리스크를 줄이려는 대응의 결과로 해석된다. 이자를 제때 갚지 못하는 차주에 대비하려는 충당금을 예년보다 더 쌓았다는 뜻으로, 수익성 지표 하락을 야기했다.

대표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49%로 전년보다 0.15%포인트 떨어졌다. 건전성 지표로서 고정이하여신비율 역시 전년 대비 0.38%포인트 감소한 1.50%를 기록했다. 금리 인상 직격탄을 맞은 중국과 인도네시아 등 주요 진출국에서 이 같은 순익 감소 폭이 컸다.

보험권은 상대적으로 매출이 늘어 이익 증대를 견인했고, 특히 금융투자업 부문에서 부동산임대업 법인 실적 개선에 속도를 냈다. 이 부문에서만 135억여원 이익을 거뒀다.

이런 가운데 양 업권은 글로벌 경기 불황에도 모바일 중심 디지털 플랫폼 금융사업을 추진하는 동시에 오프라인 점포 개설로 현지 영업망 확충에 승부수를 띄울 전략이다. 일례로 NH농협은행은 지난주 서남아시아 시장 진출 거점으로 인도 노이다지점을 개점했다.

이석용 농협은행장은 "베이징, 시드니, 노이다 지점 등 해외 진출 초기 점포의 빠른 현지 정착 및 사업 활성화를 추진하고 런던, 호찌민, 싱가포르 신규 지점 진출 등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시아는 국내 금융사 최대 진출 권역으로, 해외점포 중 아시아권 비중은 70%에 달한다. 보험사 해외 점포 순익이 늘어날 동안 부채는 4.5%, 자본은 1.9% 각각 감소했는데, 삼성화재 중국법인이 연결 대상에서 단순 지분투자 법인으로 전환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금감원은 "금융사 해외 점포의 재무 건전성, 신규 점포의 사업 진행 상황 등을 모니터링하는 한편 경영상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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