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무신사 게 섯거라"…W컨셉, 자체 브랜드 강화하고 수익 잡는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아령 기자
2023-07-18 18:38:55

온·오프라인 시너지 ↑…프론트로우· frrw 등 자체 브랜드 강화

소비자 유입 늘리고 인지도 제고 나서

W컨셉이 자체 브랜드PB 전문관 레이블을 열고 브랜드 인지도와 고객 쇼핑 편의성을 높였다 사진 W컨셉
W컨셉이 자체 브랜드(PB) 전문관 '레이블'을 열고 브랜드 인지도와 고객 쇼핑 편의성을 높였다. [사진= W컨셉]

[이코노믹데일리] 패션 플랫폼 W컨셉이 자체 브랜드(PB)를 강화하고 수익성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잘 키운 PB 상품들을 통해 충성 고객을 확보하고 상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함이다. 신세계백화점·면세점 입점은 물론 자체 PB 전문관을 열고 온·오프라인 공략에 나선 가운데 국내 1위 패션 플랫폼 ‘무신사’의 아성을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W컨셉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35% 늘어난 1368억원이며, 영업이익은 31억원을 달성했다. 작년 연간 거래액(GMV)은 2021년과 비교해 40% 늘어난 4581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2년 연속 40%대 신장률을 보이며 높은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작년 자산도 894억원으로 전년 570억원에 비해 크게 올랐고, 당기순이익과 총포괄손익 모두 성장했다.
 
이 같은 성과는 지난 2021년 5월 SSG닷컴에 인수된 이후 신세계백화점 내 오프라인 매장을 개설하는 등 O4O(Online for Offline) 전략을 단행한 것이 주요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해 신세계백화점에 입점한 W컨셉은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3월 18일부터 올해 3월 15일까지 오프라인 매장에서 선보인 65개 브랜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신장했다.
 
W컨셉은 신세계면세점에도 입점해 있다. 오프라인 매장이 아닌 온라인몰 단독 입점으로, 신세계면세점과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진행됐다. W컨셉은 국문몰과 중국몰을 동시 오픈함으로써 해외 수출까지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섰다.
 
W컨셉은 올 하반기 신세계백화점에 1~2개의 매장을 추가로 개설할 예정이다. 매장수를 늘려 더 많은 제품을 오프라인 환경에 노출시켜 소비자 유입을 늘려 인지도 제고에 나설 계획이다.
 
최근에는 자체 브랜드 전문관인 ‘레이블’을 열고 온라인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신규 컬렉션과 소재·패턴 정보, 프로모션 등을 소개하고 플랫폼 내부에 흩어져 있는 PB 상품 정보를 전문관 형태로 모아 쇼핑 편의성을 높이고 매출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W컨셉은 지난 2009년부터 자체 브랜드 전담 조직을 만들고 ‘프론트로우’, ‘frrw’ 등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레이블에서 판매하는 전 상품을 오후 4시 이전 주문 시 당일 발송한다. W컨셉은 자체 물류 시스템을 갖추고 경쟁력 강화와 고객 서비스 향상에 나서고 있다. 이는 폭발적으로 증가한 주문 거래량과 빠르게 변화하는 고객 요구에 부응하기 위함이다.
 
국내 1위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PB 브랜드 성장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손꼽힌다. 2017년 PB ‘무신사 스탠다드’를 론칭한 후 지난해 매출 2000억원대 수준까지 성장시켰다. 무신사는 무신사 스탠다드 오프라인 매장을 서울 홍대, 강남에 운영 중이다.
 
지난해 무신사 제품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성장한 가운데 PB 상품이 무신사 전체 매출의 25%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잘 키운 PB 상품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뒷받침하며 효자 노릇을 한 셈이다.
 
회사가 직접 PB 상품을 기획·판매하면 중간 유통 마진이나 영업 비용 등을 절감할 수 있어 수익을 증대하기 용이하다. PB 상품은 마진이 더 높은 것 외에도 자체 개발 소재나 특허 패턴 등을 활용해 트렌드에 맞는 자체 디자인을 직접 정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다만 PB 브랜드가 흥행하지 못하면 본사가 고스란히 실적 부담을 떠안는 리스크도 존재한다. 그럼에도 자체 상품을 개발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가성비가 뛰어난 상품을 앞세워 신규·충성고객 록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W컨셉 관계자는 “전문관 레이블을 통해 소재와 디테일 등 품질 경쟁력을 갖춘 PB 상품 저변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며 “PB에 대한 정보를 한 공간에서 소개함으로써 브랜드 인지도와 고객 편의성이 동시에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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