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는 24일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20조1210억원, 영업이익 1조326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2.6%, 38.1% 감소했지만 지난 2020년 이후 평균 분기별(3개월) 실적을 상회하는 수준을 달성했다.
2분기 실적은 올해 1분기(1~3월)보다 매출은 3.8% 늘었고 영업이익은 88.1%로 대폭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포항제철소가 침수 후 135일 만에 완전 가동하면서 판매 정상화가 이뤄진 결과로 분석된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2분기 중 추가적인 (수해)복구 비용은 없었다"고 밝혔다.
포스코홀딩스는 하반기 철강 생산량과 실적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이날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2분기에 사실상 철강 시황이 저점을 지나 7월까지 좋지 않지만 철광석 원료 가격은 안정세"라며 "저가 원료가 본격적으로 소비되는 3분기(7~9월)부터 원가도 회사에 유리하게 작용해 4분기(10~12월) 시황이 반등되면 회사가 판매 가격도 상향 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철강 사업을 담당하는 포스코는 2030년까지 저탄소제품 1050만톤(t) 생산 목표와 친환경차 구동모터용 전기강판 국내외 100만t 생산체제 확대를 함께 발표했다. 글로벌 철강 경쟁력 강화를 위해 미래산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배터리 사업 부문인 포스코퓨처엠은 연결기준으로 2분기 매출 1조1930억원, 영업이익 521억원을 기록했다. 전기차 성장 효과를 흡수하며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달성한 것이다.
앞서 포스코퓨처엠은 향후 3년간 그룹 전체 투자비 46%를 배터리 소재 사업에 집중 투자하는 '2030 이차전지 글로벌 대표기업 도약' 비전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2030년 양극재와 음극재를 각각 연 100만t, 36만t을 생산·공급할 계획이다.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전략기획총괄 대표이사 사장은 "회사 핵심 사업인 철강 부문의 이익 회복은 매우 중요한 의미"라며 "철강 부문의 세계적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신사업 성장 전략과 맞물리면 기업 가치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