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대한상의에 따르면 최 회장은 전날(26일) 열린 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에서 "엑스포는 돈으로 계산할 수 있는 것보다 다른 의미와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엑스포 유치로 얻을 대한민국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약 60조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런데 최 회장은 "그런 효과보다는 인류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 대한민국이 책임 있는 행동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대한상의가 지난 3월 개설한 솔루션 플랫폼 '웨이브'를 소개하며 부산엑스포 유치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웨이브는 집단지성을 통해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발전시켜 실행하는 자발적 솔루션 플랫폼이다.
대한상의는 11월까지 전체 지구촌 국가관을 온라인상에 지은 뒤 문제를 모아서 해결할 수 있는 그룹을 만들 계획이다. 최 회장은 "엑스포가 열리는 2030년까지 웨이브를 통해 전세계 다양한 나라의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하는 노력을 하다 보면 인류에도 기여하고 한국의 위상과 브랜드도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부산엑스포 유치에 대해 인도주의적 접근을 거듭 강조했다. 부산엑스포가 많은 나라와 글로벌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새로운 계기가 된다는 이야기다. 그는 이어 "기술이라는 도구만 내놨던 기존 엑스포와 다르게 솔루션을 내놓고 사람들의 삶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보여주는 게 목적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최 회장은 SK그룹과 대한상의 회장 역할이 충돌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상충하는 점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른 경제단체장 역시 각자 회사에 소속돼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회사의 이익을 위해 하려는 것과는 거리가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SK그룹 회장을 오랫동안 맡았고 3년 전에 대한상의 회장을 하게 됐다"며 "만약 충돌이 생긴다면 충돌 생기는 잡(직업)은 그만두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