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아프리카 소재 선사와 LNG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총 수주 금액은 약 6790억원이다. 이번에 수수할 LNG운반선은 17만4000㎥급이며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해 오는 2027년 11월까지 선주사에 순차적으로 인도할 예정이다. 선가는 척당 2억6500만 달러로 17만4000㎥급 LNG운반선 기준 최고 선가를 기록했다.
이로써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총 116척(해양 1기 포함) 152억6000만 달러를 수주, 연간 수주 목표 157억4000만 달러의 96.9%를 달성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엔진 생산 능력을 강화해 수주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최근 HD한국조선해양이 선박용 엔진 생산 기업인 STX중공업을 인수했기 때문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HD현대중공업 대형 선박용 엔진부터 STX중공업의 규모 작은 엔진을 모두 취급하게 되면서 중소형·대형 엔진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게 됐다. HD한국조선해양은 다양한 선박 엔진 기술을 보유하게 됨으로써 조선업계에서 확고한 1위 자리를 지키게 됐다.
HD한국조선해양은 향후 STX중공업의 독립경영체제와 친환경 엔진 기술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중연료엔진과 디젤엔진 등 제품별 생산 라인을 전문화하고 생산 능력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STX중공업이 보유한 터보차저(엔진 과급기) 분야 역량을 확보해 주요 부품의 국산화율을 높이고 해외 영업을 강화해 중국 등 해외시장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터보차저는 내연 기관에 공급되는 공기의 압력 또는 밀도를 증가시키는 공기 압축기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드마켓은 2027년 세계 선박용 엔진 시장 규모가 133억 달러(약 17조원)를 달성할 것이라며 친환경 선박의 핵심인 엔진 시장이 계속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