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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LG, 한·중 '배터리 동맹' 강화…새만금서 전구체, 난징에선 재활용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성상영 기자
2023-08-08 12:28:45

LG엔솔, 화유코발트와 합작법인 설립

난징 공장에 폐배터리 추출 광물 공급

LG화학은 새만금서 전구체 10만t 생산

지난 7일 중국 저장성 화유코발트 본사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화유코발트 간 배터리 재활용리사이클 합작법인 설립 계약 체결식이 진행됐다사진LG에너지솔루션
지난 7일 중국 저장성 화유코발트 본사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화유코발트 간 배터리 재활용(리사이클) 합작법인 설립 계약 체결식이 진행됐다.[사진=LG에너지솔루션]

[이코노믹데일리] LG가 이차전지(배터리) 사업에서 중국 화유코발트와 동맹을 강화한다. 지난 4월 LG화학이 전북 새만금에 전구체 공장을 짓기로 한 데 이어 배터리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에 재활용(리사이클)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한·중 관계에 찬바람이 불지만 배터리 만큼은 무풍지대에 놓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7일 중국 저장성 화유코발트 본사에서 배터리 재활용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중국에 한·중 합작 배터리 재활용 기업이 들어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자원 선순환을 통해 배터리 핵심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화유코발트는 재활용 광물 판매처를 확보해 사업 확장을 꾀한다.

합작법인은 중국 장쑤성 난징시와 저장성 취저우시에 내년 말까지 각각 전·후처리 공장을 세운다. 전처리 공장에서는 배터리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폐기물인 스크랩을 처리하고 폐배터리를 가공한다. 후처리 공장에서는 재활용 금속을 원료 상태로 만든다.

폐배터리에서 추출된 니켈, 코발트, 리튬은 양극재로 생산돼 LG에너지솔루션 난징 공장에서 배터리 완제품으로 재탄생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속 가능하고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선 전 생애주기를 관리하는 선순환 체계가 필수"라며 "화유코발트와 협력을 바탕으로 리사이클 부문 고객 가치 역량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고 밝혔다.

화유코발트는 중국 1위 코발트 생산 업체로 LG에너지솔루션 모회사인 LG화학과는 인연이 깊다. LG화학은 화유코발트와 2019년 중국 취저우에 전구체 합작법인, 우시에 양극재 합작법인을 각각 설립했다. 지난해에는 화유코발트 자회사 B&M과 경북 구미에 양극재 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올해 들어서는 새만금에 연간 생산능력 10만톤(t) 규모 전구체 공장을 짓기로 했다. 전구체는 니켈·코발트·망가니즈 등을 섞은 화합물로 양극재에 들어가는 필수 소재다. 새만금 전구체 공장에 투입되는 돈은 1조2000억원에 이른다.

미국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시행하고 유럽연합(EU)이 핵심원자재법(CRMA) 도입을 예고하면서 첨단 산업에서 공급망 블록화 현상이 두드러졌지만 배터리는 양상이 다른 모습이다.

중국을 제외하고 글로벌 배터리 생산량 1위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유럽, 중국·아시아 등 주요 거점 단위로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구축하며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특히 광물 전쟁에서 게임체인저로 주목된 배터리 재활용에서는 2027년까지 지역별 생산 거점에서 현지 업체와 파트너십을 통해 자원 순환 체계를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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