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지난해 근로자 손 절단 사고가 발생한 SPC 계열사 샤니 제빵공장에서 8일 또 다시 근로자가 기계에 끼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50대 A씨는 이날 오후 12시 41분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소재 SPC 계열 샤니 제빵공장 반죽 기계에서 일하던 중 기계에 배 부위가 끼이는 사고를 당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하며 병원으로 옮겼다. 당시 A씨는 심정지 상태였으나 현재 호흡은 돌아와 병원에서 수술 준비 중에 있다.
이날 작업은 2인 1조로 이뤄졌으나, B씨가 안전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기계를 작동시키면서 리프트 기계 아래쪽에서 일하던 A씨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작업은 원형 스테인리스 통에 담긴 반죽을 리프트 기계로 올려 다른 반죽 통에 쏟아내는 식으로 이뤄진다고 한다.
SPC는 입장문을 통해 “불의의 사고를 당하신 직원과 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고 발생 즉시 해당 직원은 당사 응급 조치 및 119 신고를 통해 병원으로 이송됐고, 전생산 라인 가동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경찰에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고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에 성실한 자세로 임하겠다”며 “향후 직원 상태와 상세한 경위에 대해서는 추가로 알리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번에 사고가 난 성남 샤니 제빵공장은 지난 7월 12일 50대 근로자의 손가락이 기계에 끼어 골절되는 사고가 났다. 또 지난해 10월 23일에는 40대 근로자가 마찬가지로 기계에 손가락이 끼어 절단되기도 했다.
더불어 작년 10월 15일에는 같은 SPC 계열사인 평택 SPL 제빵공장에서 20대 근로자 C씨가 소스 교반기를 가동하던 중 끼임 사고로 숨졌다. C씨는 가로·세로·높이가 약 1m, 깊이 50∼60㎝ 정도 되는 오각형 모양의 교반기에 마요네즈와 고추냉이 등 배합물을 넣어 섞는 작업을 하다가 변을 당했다.
경찰은 안전조치 의무를 다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 강동석 SPL 대표이사를 포함한 공장 관계자 5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해 검찰에 송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