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은행권 잇단 횡령에 이어 '리딩뱅크' KB국민은행에서 고객사 미공개정보를 빼낸 비위가 드러나 파장이 일고 있다. 당장 KB금융그룹 차기 회장 인선 최대 변수로 지목된다. 9년간 KB금융을 이끈 윤종규 회장에게는 치욕스러운 불명예 낙인이, 허인 부회장에게는 차기 회장의 유력한 후보에서 이탈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다.
검찰은 10일 현재 금융당국으로부터 통보 받은 국민은행 직원들의 불공정거래 혐의 관련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0명 안팎의 국민은행 증권대행부서 직원들은 과거 상장사 무상증자 업무를 대행하는 과정에서 미공개정보를 사전에 취득해 불법 행위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이들의 대대적인 비위도 도마 위에 올랐지만 이번 사건이 자행된 시기에 업계 이목이 쏠리는 분위기다.
당국 조사 과정에서 파악된 사건 발생 시기가 2021년 1월부터 올해 3월까지로 이 시기 그룹 회장은 현 윤 회장, 은행장은 허 부회장이 맡고 있었다. 허 부회장은 지난 2021년 12월까지 은행장을 지낸 뒤 작년 1월부터 현재까지 그룹 공식 서열 2위 자리인 부회장을 역임 중이다. 작년부터 현재까지는 이재근 은행장이 이끌고 있다.
특히 윤석열 정부와 금융당국이 금융사 내부통제의 부실한 현실을 꼬집으면서 제기능 정비와 그룹 및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의 책임론을 강조하는 가운데, 이번 사건이 세간에 알려져 여파가 커지는 양상이다. 무엇보다 윤 회장을 이을 유력한 차기 회장으로 손꼽힌 허 부회장에게는 상당한 부담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따른다.
허 부회장이 지난 2017년부터 은행장을 3연임 하는 동안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횡령, 내부통제 이슈가 불거졌지만 이번 사건과 같이 대규모 미공개정보 활용 사례는 금융사(史)상 최초에 해당하기 때문에 더욱 논란을 키우고 있다. 복수 직원이 무상증자 관련 사전 정보를 빼내 본인 또는 가족 명의로 주식을 사들일 동안 내부통제 기능이 사실상 마비됐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당국은 조사 결과 이들 직원이 무상증자 공시로 주가가 상승하면 주식을 매도, 차익 실현 방식으로 66억원 이득을 챙겼고 은행 내 다른 직원 및 가족·친지들에게 정보를 전달해 제3자가 얻은 금액도 61억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잠정 집계된 불법 총매매 이득이 127억원가량으로, 당국은 "증권 업무 대행을 하는 은행 임직원들의 미공개정보 이용 행위는 자본시장에 대한 신뢰를 훼손할 수 있는 중대 사안"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당국은 고객사와 상담 과정에서 미공개정보 취득 최소화, 증권대행 부서 내 직원 간 불필요한 미공개정보 전파 최소화, 미공개정보 이용행위 사전·사후 통제 강화 등 내부통제 시스템 개선 방안을 주요 금융그룹과 함께 검토해 구체화할 방침이다.
당국 관계자는 "다른 증권 대행 업무를 처리하는 금융회사에 대해서도 내부통제 시스템을 개선하도록 했다"며 "금융회사 임직원이 연루된 불공정거래 행위 발생 시 해당 회사에 대해 내부통제 부실 등 관련 책임을 엄중히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10일 현재 금융당국으로부터 통보 받은 국민은행 직원들의 불공정거래 혐의 관련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0명 안팎의 국민은행 증권대행부서 직원들은 과거 상장사 무상증자 업무를 대행하는 과정에서 미공개정보를 사전에 취득해 불법 행위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이들의 대대적인 비위도 도마 위에 올랐지만 이번 사건이 자행된 시기에 업계 이목이 쏠리는 분위기다.
당국 조사 과정에서 파악된 사건 발생 시기가 2021년 1월부터 올해 3월까지로 이 시기 그룹 회장은 현 윤 회장, 은행장은 허 부회장이 맡고 있었다. 허 부회장은 지난 2021년 12월까지 은행장을 지낸 뒤 작년 1월부터 현재까지 그룹 공식 서열 2위 자리인 부회장을 역임 중이다. 작년부터 현재까지는 이재근 은행장이 이끌고 있다.
특히 윤석열 정부와 금융당국이 금융사 내부통제의 부실한 현실을 꼬집으면서 제기능 정비와 그룹 및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의 책임론을 강조하는 가운데, 이번 사건이 세간에 알려져 여파가 커지는 양상이다. 무엇보다 윤 회장을 이을 유력한 차기 회장으로 손꼽힌 허 부회장에게는 상당한 부담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따른다.
허 부회장이 지난 2017년부터 은행장을 3연임 하는 동안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횡령, 내부통제 이슈가 불거졌지만 이번 사건과 같이 대규모 미공개정보 활용 사례는 금융사(史)상 최초에 해당하기 때문에 더욱 논란을 키우고 있다. 복수 직원이 무상증자 관련 사전 정보를 빼내 본인 또는 가족 명의로 주식을 사들일 동안 내부통제 기능이 사실상 마비됐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당국은 조사 결과 이들 직원이 무상증자 공시로 주가가 상승하면 주식을 매도, 차익 실현 방식으로 66억원 이득을 챙겼고 은행 내 다른 직원 및 가족·친지들에게 정보를 전달해 제3자가 얻은 금액도 61억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잠정 집계된 불법 총매매 이득이 127억원가량으로, 당국은 "증권 업무 대행을 하는 은행 임직원들의 미공개정보 이용 행위는 자본시장에 대한 신뢰를 훼손할 수 있는 중대 사안"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당국은 고객사와 상담 과정에서 미공개정보 취득 최소화, 증권대행 부서 내 직원 간 불필요한 미공개정보 전파 최소화, 미공개정보 이용행위 사전·사후 통제 강화 등 내부통제 시스템 개선 방안을 주요 금융그룹과 함께 검토해 구체화할 방침이다.
당국 관계자는 "다른 증권 대행 업무를 처리하는 금융회사에 대해서도 내부통제 시스템을 개선하도록 했다"며 "금융회사 임직원이 연루된 불공정거래 행위 발생 시 해당 회사에 대해 내부통제 부실 등 관련 책임을 엄중히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