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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손보 상품 파는 생보 설계사들…업황 악화 탓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지다혜 기자
2023-08-29 13:55:27

저출산·고령화 영향…대형사 쏠림 현상도

자료사진 사진픽사베이
자료사진 [사진=픽사베이]
[이코노믹데일리] 생명보험 업계 불황으로 생보사 전속설계사가 손해보험 교차 모집 설계사에 등록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설계사들의 이동이 잦으면 부당한 계약 전환 등으로 이어져 보험사의 관리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교차 모집 설계사는 지난해 말 기준 총 6만7060명으로 최근 5년(2018~2022년)간 연평균 9.4% 감소했다. 그중 손해보험 교차 모집 설계사는 4만9269명으로 전체의 73.4%를 차지했고 생보사 전속설계사의 82.2%가 손보사의 교차 모집 설계사로 등록됐다. 반면 생명보험 교차 모집 설계사는 1만7791명으로 손해보험 전속설계사의 17.9%에 불과했다.

이런 현상의 원인은 저출산·고령화 영향으로 생보 시장이 침체기에 빠지면서 불황이 지속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생보 전속설계사가 손보 교차 모집 설계사로 등록하는 비중은 증가 추세이지만 손보 전속설계사의 생보 교차 모집 등록률은 하락세인 것이다.

지난 2008년부터 시행되어 온 교차 모집 제도는 특정 보험사를 위해 모집하는 보험설계사가 다른 보험업을 영위하는 보험사의 상품도 판매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현행 교차 모집은 전속설계사가 교차 모집 보험사를 직접 선택해 협회에 등록하는 방식이다. 특히 대형사 및 계열사 보유사에 대한 인력 집중도가 높은데 이는 전속 설계사들이 보험사의 인지도·상품경쟁력·수수료 등을 고려한 결과로 풀이된다.

그런데도 소득 수준이 낮아 교차 모집 설계사들의 정착률도 저조한 것으로 분석됐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생보·손보 전속 설계사들이 교차모집으로 거둬들인 월평균 소득은 지난해 기준 각각 30만원, 6만2000원 수준이었다. 정착률도 지난해 기준 생보 교차 모집 설계사는 10.2%, 손보 교차 모집 설계사는 41.4%였다.

김동겸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불완전판매 방지와 회사의 안정적 현금흐름 관리를 위해서는 교차 모집 설계사에 대한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김 연구위원은 "설계사의 잦은 이동은 부당한 계약 전환이나 유지율 하락 가능성을 높인다"며 "이는 설계사 이탈 후 보험사의 고객관리 수준에 따라 민원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험사들은 교차 모집 설계사 지원 및 관리 강화로 교차 모집 채널의 양적·질적 성과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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