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은 지난 70년간 우리나라 철강산업과 회사 역사를 집대성한 사사를 발간했다고 8일 밝혔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 현대사를 관통하며 성장해온 회사의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1953년 우리나라 최초의 철강회사인 '대한중공업공사'로 출범한 현대제철은 창립 초기 전쟁의 폐허 속에서 국가경제 재건에 앞장섰다. 이후 1978년 현대그룹 편입, 또다시 2000년에는 현대자동차그룹 편입 과정을 거치며 세계적인 철강회사로 성장해왔다.
특히 1997년 외환위기로 수많은 기업들이 무너져 내린 가운데에서도 흔들림 없는 기세를 이어가며 강원산업과 산미특수강을 차례로 인수했다. 당시 인천제철이란 사명을 사용하던 때로, 강원산업 인수로 800만톤(t)에 달하는 생산능력을 갖추게 돼 국내 전기로 제강의 35% 이상을 차지하는 초대형 철강회사로 우뚝 올라섰다. 또한 삼미특수강을 인수하면서 연간 25만t의 스테인리스 생산능력까지 보유하게 됐다.
2006년에는 사명을 현대제철로 변경한 뒤 같은 해 일관제철소 기공식을 열고 종합철강회사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그리고 2010년 초대형 규모, 최고 효율의 제1고로 가동을 시작했다. 당시 세계 철강업계에서 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단기간에 이룩한 결과였다. 제1고로 가동이 본격화되면서 연간 400만t 규모의 최고급 열연강판 및 후판 생산이 가능해졌다. 같은 해 제2고로에도 불꽃이 피어올랐다. 연간 400만t의 쇳물을 만드는 고로 2개를 갖게 된 현대제철은 세계 10위권의 철강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됐다.
현대제철의 사사에는 이같은 현대제철의 역사와 사업 현황과 비전, 지난 70년간의 재무제표, 생산추이 등 다양한 자료와 정보를 담아 사료로서의 가치를 높였다.
한편 현대제철 사사는 회사의 역사와 비전을 문장과 데이터로 소개한 '연혁'편과, 창립 이후 70년간의 주요 대목을 사진으로 담아낸 '화보'편의 두 권으로 구성했다. 특히 화보편에서는 지나온 역사의 기록사진뿐 아니라 현재 현대제철의 5개 국내 사업장과 미주·유럽·인도 등 세계 각지에 진출해 있는 해외법인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 한층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