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현재 주요 증권사가 제시한 코스피 등락 수준과 관련, 최저점(2350)을 밝힌 곳은 삼성증권, 최고점(2710)을 찍은 곳은 하나증권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은 "금리 변동성과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등 정치 불확실성이 일시적으로 2,500선을 밑도는 투자심리 노이즈로 반영될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2500선 이하를 가리켜 내년 실적 개선 전망이 무시된 채 글로벌 또는 신흥국 파국 가능성을 상정한 비이성적 구간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달 국내외 증시의 막바지 부침 과정은 중장기 시각에서 시장 재진입과 포트폴리오 재정비의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발 고금리 기조가 유지된 가운데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투자심리가 냉각되고 있으나 이달 중 반전 실마리가 기대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키움증권은 "높은 수준의 체감 금리, 미국의 초과저축 고갈 구간 돌입, 학자금 대출 상환 재개 등 현재 미국경제를 둘러싼 경로를 보면 연준의 (미국 경기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현실화할 가능성은 작다"고 분석했다.
이어 "수출도 올해 1월로 바닥을 다져가고 있으며 마이너스 증가율을 보이고 있던 12개월 선행 이익 전망도 9월 말 기준으로 모처럼 1년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며 "밸류에이션 매력도 3분기 조정을 거치면서 높아졌다는 점도 매수 유인을 자극할 것"이라고 했다.
코스피 공략 전략과 관련해 이달이 호재가 될 수 있다는 낙관론에도 이목이 쏠린다. 주식시장 전망에 있어 핵심은 금리의 주식시장 민감도인데, 미국 10년물 금리는 이미 4.5% 수준에 도달해 추가 상승 여력은 지난 8~9월보다 작다는 게 근거로 나왔다.
신한투자증권은 이에 관해 "불투명한 3분기 및 하반기 기업 이익 전망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은 비교적 견조한 모습"이라며 "내년 이익 추정치가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경우 주가수익비율(PER) 위주 투자전략 구사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비해 신중론도 무게를 싣는다. 모든 악재가 주가에 소화된 이후 시장에 접근해도 늦지 않다는 뜻이다.
한국투자증권은 "현시점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달러 강세"라며 "이는 통상 미국 외 자산의 투자 매력을 약화하는데, 코스피 역시 아주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면 이런 흐름에서 예외일 수 없다"고 했다.
또 "어떠한 거시경제 환경에서도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어주가 투자 대안"이라며 "은행, 보험 등 금융주가 1순위 선택지고 통신, 유틸리티 등도 관심 대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