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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롯데그룹 화학 3사 "돈 안 되는 사업 과감히 접겠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성상영 기자
2023-10-15 16:57:11

화학 3사 CEO IR데이 열고 전략 설명

사업 전환 속도 높여 이익 변동성 완화

롯데그룹 화학군 3사가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파크원에서 최고경영자CEO 주관 경영설명회인 CEO IR데이를 개최했다 왼쪽부터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대표 겸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 김용석 롯데정밀화학 대표사진롯데케미칼
롯데그룹 화학군 3사가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파크원에서 최고경영자(CEO) 주관 경영설명회인 'CEO IR데이'를 개최했다. 왼쪽부터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대표 겸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 김용석 롯데정밀화학 대표[사진=롯데케미칼]
[이코노믹데일리] 롯데케미칼·롯데정밀화학·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등 롯데그룹 화학군 3사가 수익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가 예상보다 미미하고 석유화학 산업이 장기 침체에 빠지면서 사업 전환 고삐를 죄겠다는 의지를 재차 드러낸 것이다.

롯데 화학군 3사는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파크원 NH금융타워에서 각사 최고경영자(CEO)가 국내 주요 투자기관·투자자에 기업 활동을 설명하는 CEO IR데이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대표(부회장)와 김용석 롯데정밀화학 대표,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가 참석했다.

김교현 부회장은 이날 "급격한 국제 정세, 화학 산업 변화에 따른 민첩한 움직임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라며 "화학군 내 주요 회사는 수익성 최대 확보와 효율성 최적화라는 목표 아래 사업을 고민하고 실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학 계열사 맏형인 롯데케미칼은 중국 석유화학 제품 자급률 상승에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저수익 사업 비중을 축소한다. 롯데케미칼은 최근 중국에 있는 범용 제품 공장 지분을 매각했다. 반면 분리막 폴리에틸렌(PE)·폴리프로필렌(PP), 태양광 에틸비닐아세테이트(EVA) 등 고부가 제품을 강화해 이익 변동성을 완화하고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석유화학 제품은 친환경 생산을 통해 순환경제 생태계를 이끌고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플라스틱 재활용(PCR) 사업을 2030년까지 50만톤(t) 규모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국내 최대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 생산 기지인 울산공장을 34만t 규모 화학적 재활용 PET(C-rPET) 생산라인으로 전환한다.

롯데케미칼은 이를 통해 2030년 스페셜티(Specialty·부가가치가 높은 특수 물질) 소재 매출 비중을 6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롯데정밀화학은 2030년 글로벌 Top 10 스페셜티 회사 도약을 목표로 케미칼 부문에서는 스페셜티 소재와 청정 암모니아·수소 사업에 집중하고 그린소재 부문에서는 셀룰로스 유도체 생산량을 세계 1위 수준으로 늘린다. 아울러 연구개발(R&D)을 강화해 신시장을 개척한다.

이차전지 소재 회사인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고강도·고연신 하이브리드 동박 기술력을 앞세워 유럽과 북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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