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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어닝쇼크' 에코프로 3형제 주가 급락…증권가 "투자 매력↓"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박이삭 기자
2023-10-16 11:02:27

3Q 영업익 작년比 69%↓…양극재판가 하락 지속

충북 청주시에 위치한 에코프로비엠 본사 사진에코프로비엠
충북 청주시에 위치한 에코프로비엠 본사 [사진=에코프로비엠]
[이코노믹데일리] 에코프로그룹의 3개 상장사가 어닝쇼크를 기록하면서 해당 종목들이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관련 주가의 매력도가 낮아졌다며 보수적인 투자 태도를 조언하는 모습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52% 하락한 81만3000원대에 거래 중이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에이치엔은 각각 3.25%, 2.46% 내린 23만8000원, 6만7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에코프로는 올해 3분기 매출이 1조9045억원을 달성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7% 늘었으나, 영업이익(657억원)은 작년 동기 대비 68.9%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에코프로비엠 영업이익(459억원) 역시 작년 동기 대비 67.6% 줄었다. 에코프로에이치엔 영업이익은 11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1.8%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실적이 나빠진 요인으로 양극재 판매가 하락을 지목하고 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익 역성장의 주원인은 리튬 가격 하락에 따른 양극재 판가 하락"이라며 "4분기에도 양극재 수출 단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는 "에코프로비엠이 삼원계 양극재 업체 중 가장 높은 경쟁력을 갖춘 업체인 것은 변함이 없다"면서도 수급 요인에 의해 단기 주가가 지나치게 높게 형성돼 있어 투자 매력은 낮다고 평했다.

이어 "에코프로비엠 주가가 기조적인 상승 국면이 되려면 현재 추정보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이 더 빨라져야 하고 양극재 시장의 국내외 업체 간 경쟁 강도도 낮아져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에코프로비엠의 '매도' 의견과 목표주가 20만원을 유지한다고 부연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 부진,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점유율 확대 우려 등으로 8월부터 발생한 큰 폭의 주가 하락은 비정상이 정상화되는 과정"이라며 "유럽 전기차 배터리 수요 둔화 우려와 내년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정권 교체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바이든 행정부의 친환경 정책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당분간 주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양극재 판가 하락세가 내년 1분기까지 지속할 것이라고 분석하며 에코프로비엠 목표주가를 35만원에서 27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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