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KB금융그룹이 올해 3분기까지 4조3704억원 순익을 거두며 또 다시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
24일 KB금융은 당기 누적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3321억원)증가했다고 공시했다. 3분기 순익만 보면 1조37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늘어났다. 다만 역대 최대 분기 순익 기록이었던 지난 2분기(1조4991억원)에 비해서는 8.4% 감소했다.
KB금융 관계자는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영업 환경 속에서도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의 균형 잡힌 성장과 비이자수익 확대 및 판매관리비 통제로 안정적 이익 창출력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3분기 순익이 전 분기 대비 축소된 점에 대해서는 "시장 변동성 확대로 기타영업손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면서 "KB손해보험이 금융당국의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을 반영하면서 일회성 손실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순이자이익은 3분기 누적 기준 8조84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다. 대출 자산이 성장한 영향이다. 같은 기간 누적 순수수료 이익은 증권 수탁 수수료 증가 등으로 2조766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3분기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2.09%, 은행 NIM은 1.84%로 전 분기 보다 각각 0.01%포인트 낮아졌다.
계열사들은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었다. 핵심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의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21% 상승한 9969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도 2조8554억원으로 전년 보다 12% 올랐다. KB증권의 3분기 순이익은 1115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1090억원) 대비 2.3% 늘었다.
반면 KB손해보험은 1551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3분기(2714억원)보다 42.9% 줄었다. KB라이프생명도 604억원의 순익을 내면서 지난해 동기(988억원) 대비 38.9% 줄었다.
KB손보의 경우 금융당국의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 변경에 따른 일회성 손실이 발생한 부분을 제외하면 3분기 경상적 순이익은 2000억원이 넘는다는 게 KB금융 측의 설명이다.
KB국민카드의 3분기 순익 또한 79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1109억원)보다 28.3% 하락했다.
한편 이날 KB금융 이사회는 실적 발표에 앞서 3분기 배당금을 주당 510원으로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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